대구공업고등학교 홈페이지입니다.
논란이 된 것은 동문마당 코너.
이곳에 전두환 전 대통령을 민주주의 발전의 초석이라고
표현한 글이 이틀전까지 올라와 있었습니다.
해당 글은 '역대 대통령 누구도 실현하지 못한
단임제를 실천했다'며 전 전 대통령을
'한국 정치 민주화의 불멸의 초석'으로 소개했습니다.
민주화 운동을 무력진압한 과오는 빠진 채
이런 글이 올라오자 네티즌들은
'심각한 역사왜곡이다',
'학생들이 뭘 배우겠냐'는 등의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졸업생들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 최문석 / 대구공고 73회 졸업생]
"동문이라고 한들 과거에 했던 잘못이 용서가 되겠습니까?
민주화 일꾼으로 우리가 치켜세우고 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 게시물은 누군가가 '동문회 80년사'에 나와 있는 내용을
복사해 2010년에 올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 신영재 교장 / 대구공업고등학교]
"문제의 소지가 되는 부분은 우리가 삭제 조치를 했습니다"
학교 측은 오늘 동문관계자들과 긴급회의를 한 끝에
전 전 대통령의 이름만 남겨놓고
문제가 된 글을 아예 삭제했습니다.
[녹취 인터뷰/ 대구공고 총동문회 관계자]
"대통령과 관련된 내용만,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 관련된
내용만 없애는 것으로 그렇게 협의를 했고요"
대구공고는 2010년 동창회 체육대회 때
학교 운동장에서 전 전 대통령에게 큰절을 해 비판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전두환 자료실'을 개관했다 폐쇄하기도 했습니다.
매일신문 황수영입니다.
[의상협찬/앙디올]
뉴미디어부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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