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한국 매력적 투자처"

입력 2013-05-09 10:38:00

미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동행한 수행 경제인들을 초청, 조찬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미의회 연설, 현지 기업인들과 간담회 등 정상회담에 이은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삼성 이건희 회장과 현대 정몽구 회장, LG 구본무 회장, SK 김창근 회장 등 대기업 대표와 신영 강호갑 회장, 이민재 엠슨 회장 등 중소'중견 기업인, 한노총 문진국 위원장을 포함한 수행 경제인 52명 전원을 초청, 조찬 간담회를 가졌다. 박 대통령이 지난 2월 25일 취임 이후 대기업 회장들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설명한 뒤 기업인들과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국내투자와 고용 확대, 창조경제를 위한 한미 간 협력증진 등을 주제로 의견을 교환했다. 이에 기업인 등 수행경제인들은 투자 확대를 위한 규제완화를 건의하고 창조경제 등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를 표명함과 동시에 이를 위한 기업의 노력에 대한 정부의 관심을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대기업들이 일감 몰아주기를 해소하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진전된 방향으로 움직여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아무쪼록 국민들과 약속한 대로 공정한 시장경제를 만드는 길에 노력해 주고 투자확대도 차질 없이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고용이 걸림돌이 되는 각종 규제를 네거티브 방식으로 확실하게 풀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이에 대해 "대통령님이 말씀하신 창조경제는 한국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올바른 방향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벤처기업이 동반성장하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LA로 떠나기 전 마지막 일정으로 이날 오후 워싱턴 윌라드 호텔에서 미 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한미 비지니스 라운드 테이브로가 한미 경제인 오찬간담회에 잇따라 참석, '코리아 세일즈'에도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대니얼 애커슨 GM 회장, 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부회장, 데이비드 코다니 시그나 회장,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 밴 엔델 암웨이 회장, 메릴린 휴슨 록히드마틴 회장, 모리스 그린버스 전 AIG 회장, 스탠 게일 게일사 회장 등 미국의 유명 기업인 170여 명이 대거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도발로 인한 부정적인 시각을 해소하고 해외 투자를 유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박 대통령은 "한국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강조하며 양국 기업인 간의 상호 이해를 높임으로써 포괄적인 경제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워싱틴 D.C.에서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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