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용병 파비오 교체, 국내선수 2,3명 임대 보강
'이대로는 안 된다.'
대구FC가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생존을 위한 새로운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대구FC 지휘봉을 잡은 후 2게임에서 1무1패를 기록한 백종철 감독은 8일 "구단 프런트와의 미팅을 통해 팀 정비 방안을 협의했다. 용병 교체와 국내 선수 보강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FC는 1차적으로 국내 무대 적응에 완전히 실패한 브라질 용병 파비오를 교체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대구가 골 가뭄 해소를 위해 영입한 파비오는 '특급 스트라이커'로 알려졌으나 10라운드까지 공격 포인트 없이 2경기 교체 출전에 그쳤다. 파비오는 훈련 때 수시로 부상을 호소하는 등 정신적인 면에서 대구에 적응하겠다는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 파비오는 브라질 프로팀으로의 이적을 원하고 있어 대구는 남은 연봉을 지급하지 않고 그를 보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구는 브라질 용병 아드리아노와 아르헨티나 프로 출신 김귀현에 대해서도 교체 여부를 검토 중이다. 백 감독은 "프런트에서 두 선수의 교체 여부를 생각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제 경기에 투입해 좀 더 지켜보겠다"고 했다. 아드리아노는 측면 공격수로 6경기(교체 출전 3, 교체 아웃 3)에 출전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입단 당시 '아르헨티나 프로 1부 리그 ' 출신으로 주목받은 수비형 미드필더 김귀현은 팀 내 경쟁에서 밀려 아직 한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따라서 대구는 이달 26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 후 한 달간 주어지는 휴식기 동안 선수단을 대폭 정비할 계획이다.
백 감독은 "하반기 시작에 앞서 국내 선수 2, 3명을 임대 보강해 줄 것을 주문했다"며 "선수단을 들여다보니 당혹스러운 점이 많다. 무엇보다 체력에서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백 감독은 "이른 시일 내에 문제점인 센터 라인을 정비해 대구의 팀 컬러인 공격력을 살리겠다. 잘할 자신이 있다"며 성원해 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대구는 8일 오후 7시 30분 대구스타디움에서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의 수원FC를 상대로 하나은행 FA컵 32강전을 치른다. 토너먼트 대회 특성상 단판 승부로 열리는 이날 경기를 통해 대구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의 부진을 떨칠 작정이다.
그러나 대구는 2010년 FA컵 32강전에서 수원FC(당시 수원시청)에 일격을 당한 아픈 기억이 있다.
이날 경기 입장료는 성인 2천원, 어린이 1천원이며 5일 부산과의 경기 입장권 소지자 및 후원회원(입장권 및 후원회원증 제시)은 무료로 입장 할 수 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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