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사·시몬장학회 '제3회 정행돈 교육상' 수상자 발표

입력 2013-05-07 10:21:57

학폭·왕따 등 어려움 속 제자사랑 앞장선 '참스승' 모범

전병완 교사
전병완 교사
채종업 교사
채종업 교사
예윤희 교사
예윤희 교사

매일신문사와 시몬장학회가 공동 주최한 '제3회 정행돈 교육상' 수상자로 대구 침산초교 전병완(45) 교사와 성광중 채종업(46) 교사, 경북 김천의 구성초교 예윤희(61) 교사가 각각 선정됐다.

매일신문사는 16일 본사 11층 대회의실에서 시상식을 갖고 각각 상패와 상금 500만원을 전달한다.

정행돈 교육상은 일제강점기하 나라 사랑과 제자 사랑으로 올바른 교육자상을 정립한 고(故) 정행돈(鄭行敦) 선생의 뜻을 기리고 대구경북의 모범 교사를 발굴하기 위해 탄생했다. 선생의 서거 1주기인 2004년에 설립된 시몬장학회는 지역 모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왔으며, 2011년 매일신문사와 함께 정행돈상을 제정했다.

올해도 투철한 교육관과 근면한 봉사 정신으로 묵묵히 헌신하는 교사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병완 교사는 현 '대구소년소녀관현악단'(1993년 창단) 음악감독으로서 지난 10년 동안 매주 토요일마다 대구소년소녀관현악단의 상임지휘를 맡으면서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앞장섰다. 초임교사 시절 열악한 여건 속에서 합주부를 조직해 열정적으로 운영하고, 음악을 통한 협동, 배려, 책임감, 예절 등 인성교육에 힘썼다. 형편이 어려운 관현악단원에게는 장학금과 체육복, 실내화를 지급했다.

대구소년소녀관현악단 상임지휘자로서 중국의 닝보시 청소년궁관현악단과의 한중 친선 교류연주회 및 단원 홈스테이를 통해 한국의 음악문화를 해외에 알리는 데 기여했다. 각종 연주회 지도자로 활동하면서 화려한 수상 성적을 거뒀다. 음악교육 활동에 공헌한 공로로 2002년 대구시교육청 신지식인 교사로도 선정됐다.

채종업 교사는 학생 생활지도 분야에서 뚜렷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그는 2006년부터 2013년까지 8년간 성광중 상담'복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열성적인 생활지도를 펼쳐 지난해에 재단이사장 표창을 받았다. 또 같은 해 대구시교육청 생활지도 유공교사로 선정돼 교육감 표창을 받았다. 친한친구교실, 또래상담, 소외된 가정 방문 및 학부모 상담, 사제동행 사랑의 고리 운영에 앞장섰다.

그는 전인교육을 추구하면서 상담지도, 생활지도, 진로지도를 체계화했다. 특히 진학, 진로교육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남겼다. 기초미달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 경북대 학생들과 중학생들을 연결하는 새싹 멘토링 등을 실시했다. 힘든 가정의 청소년들을 끊임없이 격려하고 상담하면서 상급학교 진학을 도왔다. 인근에 공단지역이 많아 방과후 방치되기 쉬운 학생들을 위해 지역 전문기관과 MOU를 맺고 다양한 문화체험 활동을 지원했다.

예윤희 교사는 지난 43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면서 학생 생활지도, 연구'봉사활동 등에서 사회의 귀감이 될만한 노력을 펼쳤다. 그는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지도 및 청소년 보호'선도에 앞장선 공로로 청도군교육장(1982년)과 경북체신청장상(1984년)을 수상했다. 생활지도에 필요한 전문지식을 갖추기 위해 2002년에는 대학에서 전문상담교사 자격증을 취득할 정도로 열성을 다했다.

1977년부터 현재까지 한국스카우트 지도자로 활동하면서 다수의 표창을 받았다. 2002년 김천소년교도소 인성교육 강사로 위촉돼 2006년까지 소년 수용자들을 위한 강의를 했다. 최근 1년간 맞벌이 자녀를 돌보는 돌봄교실 보조교사로 활동했으며, 토요 방과후학교 보조 교사로 나서 다른 교사들의 귀감이 됐다.

심사위원들은 "이번 심사에서는 학교 폭력 및 집단 따돌림 등이 사회문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의 전인교육, 생활지도 및 상담에 열성을 다한 선생님들을 발굴하는 데 역점을 뒀다"며 "어려운 교육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교단을 지켜온 선생님들을 격려할 수 있어 보람됐다"고 밝혔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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