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오페라 두 번째 작품 '여자는 다 그래'
# 11일 대구오페라하우스
'갈대와도 같다'고 하는 변화무쌍한 여자의 마음을 다룬 모차르트의 코믹 오페라 '여자는 다 그래'(원제:코지 판 투테'Cosi fan tutte)가 2013년 두 번째 '아하! 오페라' 코너를 통해 11일 오후 5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코지 판 투테'는 이탈리아어로 '여자는 다 그렇게 한다'라는 뜻으로 열렬히 사랑해 결혼까지 약속한 약혼녀들의 변심을 다룬 모차르트의 대표적인 오페라 부파(희극)이다.
피오르딜리지와 도라벨라 자매와 약혼한 나폴리 청년 굴리엘모와 페란도. 이들은 철학자 알폰소가 '여자는 변하기 쉽다'는 말에 자신의 연인은 절대 그렇지 않다고 말하며 내기를 건다. 하지만 굴리엘모와 페란도가 변장을 하고 나타나 온갖 방법으로 두 자매를 유혹하자 두 자매는 낯선 남자의 사랑을 받아들이면서 게임은 알폰소의 승리로 끝난다. 하지만 자칫 비극이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알폰소의 재치로 각 커플은 서로를 용서하고 화려한 6중창을 노래하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다는 줄거리다.
모차르트는 당시 귀족들의 타락과 방탕함이 절정에 이른 모습을 간과하지 않고 귀족들의 연애사건을 소재로 해 새로운 분위기의 희극적 오페라로 만들어냈다. 주제가 부도덕하다 하여 19세기에는 비판을 받았지만 이후 '피가로의 결혼' '돈조반니'에 이어 대본작가 로렌쪼 다 폰떼(이탈리아·1749~1839) 와 함께 만든 세 번째 작품으로 지금도 여전히 활발히 공연되고 있는 걸작으로 손꼽힌다.
이번 '아하! 오페라'에서는 줄거리를 대폭 손질해 3시간이 넘는 공연시간을 절반인 90분 정도로 줄였으며, 작품의 배경을 18세기가 아닌 현대로 옮겨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각색했다. 지휘 이태은, 연출 유철우 등 제작진과 피오르딜리지에 김상은, 도라벨라 역에 김지혜, 페란도(도라벨라의 연인) 역에 신현욱, 굴리엘모(피오르딜리지의 연인) 역에 김상충, 돈 알폰소(철학자) 역에 박창석 등이 출연한다. R석 3만, S석 2만, A석 1만원.
053)666-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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