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롯데 상대 싹쓸이 '3연승'…홈런 5개 등 거포 본능 과시
삼성 라이온즈가 홈에서 3연패를 당한 채 떠났던 부산원정에서 싹쓸이 승리를 거두며 기운을 차렸다.
삼성은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서 6대1로 승리해 롯데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이로써 삼성은 3연패 뒤 3연승 하며 팀 분위기를 상승세로 돌려놨다.
삼성은 16승10패 승률 0.615로 4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선두 KIA와의 승차를 1.5경기차로 좁히며 선두 추격의 기회를 다시 잡았다.
삼성의 상승세는 김상수와 조동찬, 두 '키스톤 콤비'(유격수와 2루수의 연계플레이를 일컫는 말)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둘은 롯데와의 3연전서 홈런 5개를 합작하며 삼성의 승리를 견인했을 뿐 아니라 '거포' 본능까지 과시했다.
5일 유격수 겸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상수가 2회초 2사 2루에서 롯데 선발 송승준의 118km 몸 쪽 커브를 그대로 당겨 사직 구장 좌측 담장을 넘기자 더그아웃에 앉은 류중일 감독은 그다지 놀라지 않은 채 흐뭇한 미소만 지었다.
좀처럼 구경하기 어려운 김상수의 홈런. 그러나 류 감독과 삼성 선수들은 이틀 전인 3일 김상수의 홈런을 이미 한 차례 지켜봤다. 378일 만에 데뷔 5번째 홈런을 터뜨린 김상수는 이틀 후 다시 개인통산 6호 홈런을 쳐내며 그동안의 타격 부진을 만회했다.
앞서 진갑용이 좌익수 쪽 2루타로 2명의 주자를 불러들여 리드를 잡은 상황서 터진 김상수의 홈런은 초반 승부를 삼성 쪽으로 가져온 확실한 한방이 됐다.
김상수가 홈런포를 가동하자 이틀 연속 손맛을 본 조동찬도 방망이를 힘껏 돌렸다. 조동찬은 팀이 5대0으로 앞선 8회 롯데 세 번째 투수 최대성으로부터 좌월 솔로 홈런(시즌 5호)을 뽑아내며 승리의 방점을 찍었다. 조동찬은 2002년 데뷔 후 처음으로 3경기 연속 홈런의 기쁨을 만끽했다.
둘은 이날 홈런뿐 아니라 공이 방망이에 제대로 맞아나가는 타격의 쏠쏠한 재미도 누렸다. 김상수는 이날 4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 했고, 조동찬도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했다.
롯데와의 3연전 첫날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했던 김상수는 4일 방망이를 쉬었지만 사흘 동안 홈런 2개를 포함, 11타수 6안타 5타점 2득점 했다. 조동찬도 홈런 3개 등 12타수 6안타 3타점 5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삼성은 9회말 대타 전준우에 희생플라이를 내줘 1실점 했지만, 6대1로 경기를 끝냈다.
삼성 선발투수 밴덴헐크는 7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1패)째를 따냈다. 최고 153km의 강속구를 앞세웠고 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으로 완급조절을 하며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한편, KIA는 목동에서 난타전 끝에 넥센을 13대9로 누르고 1위에 복귀했고, 잠실에서는 두산이 LG를 5대2로 눌렀다. SK는 대전에서 한화에 8대5 승리를 거뒀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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