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 놀라운 우리 가족/고라니 텃밭/병만이와 동만이 그리고 만만이

입력 2013-05-04 08:00:00

▨놀라운 우리 가족/그웬돌린 레쏭 글/마갈리 르 위슈 그림/이효숙 옮김/산하/44쪽/1만4천원

책은 주인공 티모테의 가족을 소개한다. 책장을 넘길수록 복잡한 가족관계가 드러나고 책장이 펼쳐지면서 결국 28명의 가족이 등장한다.

가족은 부부를 중심으로 한 친족 관계에 있는 사람들로 혼인, 혈연, 입양 등으로 이루어진다. 티모테는 자신의 가족을 나무로 그려 본다. 처음 시작은 아빠 엄마 나에서 시작해 나무 한 그루, 두 그루, 세 그루를 그리다 보니 어느덧 숲이 되었다.

티모테의 가족이 이렇게 숫자가 늘어난 데는 이혼과 재혼 그로 인해 생긴 형제, 그리고 입양 등으로 늘어난 가족이 더 해지면서이다. 놀랍고도 복잡한 티모테 집안의 가족사를 통해 변해가는 시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행복한 가족의 조건은 열린 관계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도우며 살아가는 것이다. 티모테는 가족이라는 숲 속에 누워 행복해한다.

▨고라니 텃밭/김병하 글 그림/사계절/40쪽/9천900원

화가인 김씨 아저씨는 숲속에 작업실을 마련하고 덤으로 생긴 텃밭을 열심히 가꾼다. 첫째랑 둘째가 좋아하는 옥수수와 감자를 심고 아내가 좋아하는 쑥갓, 상추, 고추 등도 심었다.

풍성하게 자란 텃밭을 보며 흐뭇한 김씨 아저씨는 '주말엔 애들이랑 맛있는 쌈을 싸 먹어야지'하고 생각한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텃밭이 엉망이 되어버린다. 텃밭을 망친 주인공을 찾던 김씨 아저씨는 새끼를 거느린 엄마 고라니인걸 알고 밤새 한 숨도 못자고 곰곰이 생각한다. 다음날 아침 텃밭엔 울타리 안 김씨 아저씨의 야채와, 울타리 바깥 고라니 가족의 식사가 따로 마련된다. 책장을 덮으면 입가에 미소가 떠오르고 김씨 아저씨가 부러워진다. 김씨 아저씨는 작가 자신이다.

▨병만이와 동만이 그리고 만만이: 바른 우리말 읽기 책/허은순 글/김이조 그림/보리/세트15권/각권 7천500원

한글을 배워야 하고 또 배우고 있는 아이들 그리고 쉬운 우리말, 바른 우리말을 차근차근 익혀야 하는 아이들에게 좋은 책이다. 병만이와 동만이 그리고 만만이 시리즈는 모두 15권으로 그림책보다는 조금 더 글이 많아 초등학교 1학년에게 적당한 어린이날 선물이 될 듯하다.

병만이는 동생 동만이가 맨날 똥 이야기만 한다고 똥만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동만이에게도 동생이 생겼다. 바로 삽살개 만만이다. 병만이네 엄마, 아빠까지 모두 다섯 식구가 펼치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시리즈 15권 안에 모두 들어있다.

예쁜 순우리말과 풍부한 의성어 의태어가 살아있으며 부모님을 위한 책도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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