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섭(밀양시 삼문동)
하늘 끝자락 어디쯤에서
주야로 님 그리며
한없이 토해내던
그 뜨거운 한숨들이
겨우내 서럽도록 새록새록 자라나
온 산에 그리움 머금은
연분홍으로 떼 지어 기다리고 있구나
얼마나 사무친 마음이었길래
가슴속 깊이까지
빨갛게 빨갛게 피멍 들어
차마 더 이상 숨기지 못하고
오늘은 임의 가슴인 양
온 골짜기마다
붉은 연서로 고스란히 드러내는구나
그리움에 참고
또 참았던 그 울음이
오늘은 꽃잎마다 오롯이 담겨
가슴 뜨겁던 열정이
빨갛게 빨갛게 망울 벌어져
임을 목 놓아 부르듯
서럽도록 어여쁘게 삼삼오오 피어 있구나
◇지난주 선정되신 분은 김연선(대구 중구 동인3가) 님입니다.
◆응모요령
▷지상 백일장
시'시조'수필'일기 등. 수필'일기는 200자 원고지 4, 5장 분량.
▷우리 가족 이야기
원고지 4, 5장 분량. 사진 포함.
▷보내실 곳: weekend@msnet.co.kr 또는 대구시 중구 서성로 20(700-715) 매일신문사 문화부 독자카페 담당자 앞. 문의 053)251-1743.
'우리 가족 이야기'에 선정되신 분과 '지상 백일장' 코너 중 1명에게는 소정의 상품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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