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아티스트 한상윤의 개인전이 2일부터 11일까지 이상숙갤러리에서 열린다. 한국적인 팝 아트를 보여주는 작가는 돼지를 의인화한 캐릭터를 내세우고 있다. 슈퍼맨을 연상하게 하는 붉은 망토를 걸친 돼지는 하늘을 날아다니고, 루이비통 상표로 치장하기도 한다. 돼지는 황금만능주의로 치닫는 현실에 대한 비판이기도 하면서 삶을 즐기는 낙천주의자의 모습을 상징한다. 게으름과 우둔함 등 돼지의 부정적인 측면을 웃음으로 풍자한 긍정적인 측면으로 바꾸면서 만화적으로 서술한 한국적 팝아트 작품이다. 활짝 웃고 있는 돼지를 보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작가는 올해 신작으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 으뜸작을 뽑으라면 '하얀 유니콘을 타고 희망차게 나아가는 그의 돼지슈퍼맨과 박근혜 대통령'을 꼽았다. 한국애니메이션고교를 나와 일본 교토세이카대학에서 카툰만화과를 졸업한 그는 다시 회화로 선회했다. 이번 전시는 군대 입대 전 마지막 개인전이다. 053)422-8999.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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