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경험 살려 무료공부방
귀농 3년차 부부가 산골마을 아이들에게 재능기부를 몸소 실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봉화군 물야면 개단3리 김성국(54)'임옥녀(48) 씨 부부는 2010년 인천에서 봉화로 귀농한 뒤 이따금 동네 아이들에게 무료로 공부를 가르쳐오다 지난 3월부터 본격적으로 무료 공부방 운영에 나섰다.
이들 부부는 귀농하기 전 인천에서 다년간 학원을 운영한 경험을 살려 산골 학생들에게 공부를 가르치고 있는 것. 무료 공부방을 이용하는 학생들은 초등학생 10명, 중학생 15명 등 25명이다. 학생들은 매주 3차례 3시간씩(월'목'금 오후 4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면사무소 회의실에서 김 씨 부부로부터 영어, 수학 등을 배우고 있다.
특히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1대1 맞춤형 개인 학습지도가 이뤄지고 있어 학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공부에 흥미를 느낄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임옥녀 씨는 "공부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산골 학생들의 열악한 교육환경이 안타까워 무료 공부방을 개설했다. 학생들의 인성과 성적 향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성국 씨는 "농번기라 바쁘기도 하지만, 학생들이 공부에 흥미를 느끼고 성적도 향상되고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즐거워했다.
무료 공부방을 다니는 중학생 권다은(16) 양은 "읍내에 있는 학원에 가지 않고 마을에서 공부를 할 수 있어서 좋다"며 "학교에서 몰랐던 것도 알게 되고 성적도 향상될 뿐 아니라 마을 친구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어서 더 기쁘다"고 말했다.
봉화'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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