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착공·연내 마무리 예정
3년 넘게 무허가 건물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경부선 구미복합역사가 올 연말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구미시는 29일 "구미복합역사 역후광장 지하주차장 공사 경매에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가 낙찰돼 올 연말 해결될 전망이다"면서 "현재 구미역사 역후광장 및 주차장 공사에 설정된 유치권 등을 해소하고, 3개월가량의 설계기간을 거친 뒤 10월쯤 공사에 들어가 올 연말 마무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760억원을 들여 2003년 말까지 구미역사를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13차례의 설계변경 끝에 2008년 10월 완공했지만, 주차장 조성공사를 마무리하지 못해 사용승인을 받지 못한 채 2010년 1월부터 무허가 건물로 운영하고 있다. 구미시는 코레일에 대해 사용승인 지연에 대한 이행강제금 3억4천400만원을 부과한 상태다.
구미복합역사 역후광장 조성 및 지하주차장 건립공사는 2008년 구미시와 코레일, ㈜써프라임플로렌스간 협약을 체결해 공사를 추진했으나, 공사비 미지급 등의 분쟁으로 2010년 12월 공정률 90%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당시 역후광장 및 지하주차장 공사를 맡았던 덕양건설 등이 23억원가량의 유치권을 설정해 놓았다.
구미시는 그동안 중단된 공사 재개를 위해 코레일 측에 협약이행 촉구, 건의 방문, 역사 정상화 대책회의 등을 요구해왔다.
결국 코레일은 이달 26일 구미복합역사 역후광장 지하주차장 공사 경매에서 7억5천100만원에 낙찰돼 올해 공사를 재개하게 된 것이다.
구미시 설동주 도시과장은 "시가 코레일 측에 선시공 후 법적 해결을 할 것을 끊임없이 요구한 끝에 합리적인 방안을 찾았다"면서 "적극적인 행정지원으로 올 연말까지 역사 준공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구미역사가 무허가 건축물이다 보니 입주해 있는 세입자들이 사업자 등록도 못하고 각종 세무관계 등에 불이익을 받는 등 정상적인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무허가 상태가 해소되면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한몫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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