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너 임산과 함께하는 콘서트' 경산여고·김천성의중·고 서 개최

입력 2013-04-30 09:16:41

'테너 임산과 함께하는 나라사랑 친구사랑 콘서트'가 29일 경산여고 대강당에서 열렸다. 임산, 김영림, 이은숙, 박태종(왼쪽부터) 씨가 앙코르송을 부르고 있다.

'테너 임산과 함께하는 나라사랑 친구사랑 콘서트'가 29일 경산여고, 30일 김천 성의여자중'고교에서 열려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클래식음악의 진수를 선보였다.

이 콘서트는 2010년 8월부터 시작, 지금까지 전국에서 157차례 열려 약 12만 관람객을 모았다. 이번에 대구경북에서는 처음으로 경산과 김천에서 콘서트가 열렸다.

29일 경산여고 대강당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김천 출신 테너 임산 씨는 노래를 부르며 해설도 맡았다. 임 씨는 대구 경원고, 경북대 성악과, 이탈리아 베르디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이탈리아 토르토나 국제 음악 콩쿠르 성악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또 독도 관련 최초 클래식 음반인 '독도아리아'를 발매하는 등 각종 음악회에서 독도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특히 이날 부른 '보고 싶다 강치야'는 일본의 무차별한 포획으로 독도에서 사라진 강치가 돌아오기를 바라는 곡이다.

이날 베이스 박태종, 소프라노 김영림'이은숙 씨 등 국내 유명 음악가들도 무대에 올라 경북도립교향악단 실내악단의 연주에 맞춰 익숙한 오페라곡, 러시아 민요, 한국 가곡 등을 들려줘 1천300여 학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임산 씨는 "고향에서 나라사랑 친구사랑 콘서트를 열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다. 마침 경상북도에서 후원을 해줘 경산과 김천을 찾게 됐다"며 "콘서트를 찾은 학생들에게 최고 수준의 클래식 음악을 들려줘 행복감과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해주고, 독도와 강치를 통해 우리나라의 자연환경을 보호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소영(경산여고 2년) 양은 "아이돌 음악 등 대중가요는 많이 듣지만 평소 클래식 음악을 접할 기회는 거의 없었는데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콘서트가 끝난 후 100여 명이 넘는 여학생들이 출연진들로부터 사인을 받기 위해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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