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AAT, 교과서 기본개념 무엇보다 충실히 익혀야

입력 2013-04-30 07:15:40

인문 영역, 논리 전개·글 짜임새·주장과 근거 요약 정리 연습 필요

경북대 AAT는 수능시험 국어와 사회탐구 영역 또는 수학과 과학탐구 영역의 성적이 우수한 수험생이 보다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시험이다. 학업적성평가 성격을 띤다고 하지만 인문사회 논술 혹은 수리과학 논술 문제를 풀이 과정별로 분해해 별도의 세부 문제들로 나누어 놓은 모양새에 가까워 논술 준비 경험이 있는 수험생이 보다 유리할 수 있다.

다만, 논술처럼 주어진 문제의 시작부터 끝까지를 수험생이 모두 완성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각 과정에 해당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한두 낱말에서 200자 정도의 문장에 이르기까지의 양으로 완성해 나가야 하기 때문에 정답이 보다 분명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점에선 내신 시험의 서술형 평가와 닮은 부분도 찾을 수 있다.

따라서 AAT를 대비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교과서의 기본 개념을 충실하게 익혀 놓는 것이다. 특히 인문 영역에서는 논리 전개 방식, 글의 짜임새, 글의 요약, 주장과 근거, 비교와 대조 등에 대한 개념 이해를 통해 짧은 글을 요약하고 중심 내용을 파악해 한두 문장으로 정리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국어 영역의 비문학 제재를 읽고 내용을 파악하는 연습을 하고 사회탐구에서 교과서적인 개념들을 정리해 두는 것이 1차적인 준비가 될 것이다. 또 비문학 제재 내용을 요약해 한두 문장으로 써 보는 연습, 제재별로 공통점과 차이점을 정리해보는 연습, 구체적인 현상들에서 일반적인 원리를 뽑아내는 연습, 논리 전개 과정을 다시 반복해 보는 연습 등이 필요하다.

자연 영역에서는 수학 공식들을 맹목적으로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공식이 어떤 상황에서 쓰이게 되는지를 이해하면서 공식을 문제에 적용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자연 영역은 특정 현상과 특정 원리를 제시하고 이를 결합해 문제 상황을 풀어나가는 문제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제시된 현상과 원리를 읽고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기본 지식은 쌓아 둬야 한다.

물론 AAT시험은 만만하게 풀어낼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요란스럽게 준비할 필요도 없다. 꾸준하게 수능시험을 준비하면서 AAT 기출문제도 풀어보고 모의 AAT시험에도 참여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조금씩 보완해 나간다면 합격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박재완 대구시교육청 진학진로지원단장(혜화여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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