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무더위 기억·혼수가전 수요 늘어
가전업계에는 벌써 여름이 찾아왔다. 에어컨과 제습기 등 여름 가전 판매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2월 1일부터 4월 24일까지 이마트 에어컨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배가량 늘어났다. 온라인에서도 에어컨 구매가 크게 늘었다. G마켓은 지난 3월 25일부터 4월 24일까지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동기보다 112%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3월에 진행된 에어컨 예약판매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지난해보다 3배나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삼성그룹 창립 75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23까지 이어진 삼성전자 '40일간의 S데이' 행사에서 가장 많이 팔린 가전제품도 '스마트에어컨 Q9000'이었다.
에어컨 판매가 많이 늘어난 것은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미리 에어컨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열대야가 20일 이상 지속하는 등 무더위 때문에 7~8월 에어컨 주문이 밀려들었지만 생산량 부족으로 에어컨을 구매하지 못한 고객들이 많아 이런 수요도 올해로 몰리고 있는 것. 여기에 지난해 윤달 때문에 혼수가전 수요가 줄었다가 올해 다시 늘어난 것도 매출 급신장의 한 원인이다.
몇 년 전부터 필수 여름 가전으로 떠오르고 있는 제습기 판매도 호조세다. 특히 올해는 비가 잦을 것이라는 기상 예보에 습도와 온도가 높은 여름철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만드는 제습기를 찾는 고객들이 많다. 이런 수요에 발맞춰 제조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제습기 시장 국내 1위 위닉스는 예년보다 한 달 빠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5월 초부터 광고 등 홍보활동을 진행하고 5월 중순에는 신제품을 출시한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3월 에어컨 예약판매가 끝나고도 에어컨을 미리 설치하려는 고객들이 대거 몰렸다"며 "새로운 여름 가전 강자인 제습기도 구입 문의가 줄을 이으면서 5월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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