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성주참외 전국마라톤대회' 하프코스 남자 부문에서 1시간18분33초로 1위를 차지한 김영갑(41'구미마라톤클럽) 씨는 '철인'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김 씨는 1998년 감전사고로 양 팔꿈치 아래를 잃은 실의를 마라톤을 통해 극복했다. 지금까지 풀코스를 100회 이상 완주했고, 보스턴마라톤과 베를린마라톤, 뉴욕마라톤, 런던마라톤 등 세계 4대 메이저 대회에 참가해 완주했다. 한반도 횡단 308㎞와 한반도 종단 537㎞'622㎞ 완주 등도 해냈다. 김 씨는 "성주읍 주민들이 코스 주변에서 응원을 해줘 힘을 내 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남자 10㎞ 부문에서 36분15초로 우승한 박천효(46'구미시청'구미사랑마라톤) 씨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평소 훈련하듯이 뛰었던 것이 효과를 봤다"고 했다. 박 씨는 "오르막이 많아 다소 힘들었지만 경치도 좋고 먹거리도 풍부해 어느 대회보다 즐거웠다"고 했다.
하프코스 부문 여자 우승자인 유금숙(49'달서구'대구마라톤클럽) 씨는 1시간31분27초를 기록해 대회 2연패를 차지했다. 유 씨는 "대회 2연패에 그치지 않고 내년에도 참가해 우승을 하겠다"고 말했다. 41분28초로 여자 10㎞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미라(49'포항시 죽도동'풀무원녹즙부부마라톤클럽) 씨는 "마라톤을 하면서 아픈 몸도 건강해지고, 남편과 함께 달리면서 부부 사이도 더욱 가까워졌다"며 "스피드와 지구력을 보강해 풀코스에서 서브 3를 달성하고 싶다"고 밝혔다.
전병용기자 신현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