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오인석·배규리·구영민 씨 iF 컨셉 디자인 어워드 2013 골드상
대구대 산업디자인학과 오인석(27'석사과정), 배규리(22'여'3학년), 구영민(24'4학년) 씨가 최근 개최된 'iF 컨셉 디자인 어워드 2013'에서 대회 최고상인 골드상을 수상했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의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 미국의 'IDEA'와 더불어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으로 꼽힌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상금에 따라 순위가 정해지는데, 대구대 팀은 이번에 총 100명의 수상자(Award Winner) 중 최고 상금을 획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들의 출품작은 물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해 만든 물 운반 및 정화기구인 '라이프 타이어'(Life Tire)다.
라이프 타이어는 폐타이어의 가운데 부분에 투명 플라스틱을 씌워 물을 담을 수 있게 만들었다. 또 그 속에 볼 모양의 나노필터를 넣어 아이들이 타이어를 굴리면 그 속에서 나노필터가 자유롭게 움직이며 물이 자동적으로 정화될 수 있는 원리를 이용했다.
무거운 물 양동이 대신 라이프 타이어를 돌리면서 물을 운반하기 때문에 재미를 느껴 운반 시간도 단축되고, 운반하는 시간 동안 물을 정화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2011년부터 국제구호기구 세이브더칠드런을 통해 아프리카 아이들을 정기후원 하고 있는 배 씨는 "실제로 이 단체에서 정기적으로 오는 책자에서 아프리카 아이들이 폐타이어를 가지고 노는 모습을 보고 아이디어를 생각했다"며 "아이들이 물을 얻기 위해 매일 평균 5시간 이상 걸어가야 하고, 그마저도 기생충과 동물의 배설물로 오염된 상태로 마셔야 한다는 게 너무 안타까워 이런 작품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대 산업디자인학과는 2009년부터 5년 연속으로 세계 3대 디자인 대회(Red-Dot, IDEA, iF)에서 수상자를 배출하는 명문학과로 실력을 인정받게 됐다.
김시만 산업디자인학과장은 "이번 수상은 학생들의 실력이 세계에서 통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한 사례"라고 뿌듯해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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