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책!] 존중하라

입력 2013-04-27 07:42:03

존중하라/폴 마르시아노 지음/이세현 옮김/처음북스 펴냄

세상에 공짜는 없다. 특히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 내가 존중받기를 원하면 남을 먼저 존중해야 하는 것이 세상의 이치다.

이 책의 저자 폴 마르시아노 박사는 직원 몰입 및 이직방지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예일대학교에서 행동교정'동기부여 이론을 전공하고 임상심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조직발전 분야에서 20년 이상 활동해온 저자는 전통적인 성과평가제도를 과감하게 버리자고 주창한다. 전통적인 성과보상제도가 생산성 향상에 실패한 것은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애초에 동기부여가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문제는 직원들이 열의를 가지고 높은 수준의 자발적인 노력을 통해 조직의 미션과 비전을 추구하도록 할 방법을 발견하는 것이었다는 것. 저자는 조작적 조건화의 원리를 기반으로하는 전통적인 성과보상제도는 애초에 성공할 수가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면 이처럼 '당근'이 통하지 않는다고 할 때 해법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 저자는 '존중'에서 그 해법을 찾는다. 존중은 모든 인간관계와 사회생활의 기반이다. 직원을 인정하고, 긍정적 피드백과 직원들 사이에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배려하고 신뢰하므로 존중의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저자는 이런 존중을 실천하기 위해 존중모델을 만들었다. 존중모델은 일종의 '실천 철학'으로, 사람은 존중을 받을 때 조직의 목표달성을 위해 업무에 더욱 몰입하고 성실하게 일한다는 간단한 원리를 바탕으로 한다. 성공하고 싶은 회사의 CEO 혹은 간부라면"누군가가 가진 것을 최대한 끌어내고 싶다면 그를 존중해야 한다. 그 역시 당신을 존중하고 더욱 열심히 일할 것이다"라는 저자의 말을 기억하자. 256쪽, 1만5천원.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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