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철도CY 재개 요구에 약목면 주민들 "무슨 소리"

입력 2013-04-26 07:22:36

구미시와 구미상공회의소가 폐쇄된 구미철도CY(칠곡군 약목면)의 열차 운행 재개와 확장 등을 중앙부처에 요구한 것과 관련해 약목면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구미지역 수출업계와 영남물류기지(칠곡군 지천면)가 서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다투고 있으나 정작 구미철도CY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약목면에는 아무런 인센티브도 주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

약목면민 장모(67) 씨는 "약목에 이렇다 할 인센티브가 주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구미시와 구미상의가)일방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약목면민과 인근 북삼'석적 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하는 처사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성토했다.

또 약목역 앞에 사는 한 주민은 "대형 컨테이너 차량이 신호를 어기기 일쑤고, 얼마 전에도 직진신호에 약목역으로 좌회전해 들어가는 컨테이너와 충돌할 뻔했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구미철도CY 재개 요청은 약목면민들의 지지를 받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미시와 구미지역 수출업계는 영남물류기지 활성화를 위해 구미철도CY가 폐쇄된 이후 물류를 철도에서 육상운송으로 전환시키면서 물류비가 상승하고 있어 기존의 구미철도CY 운영을 재개하거나 구미 지역에 철도CY를 신설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특히 영남물류기지는 구미철도CY보다 구미산업단지에서 11㎞나 더 떨어져 있어 40피트 컨테이너 하나에 5만~6만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칠곡'구미 통합추진위 한 관계자는 "구미철도CY 재개 여부에 앞서 구미시와 구미상의, 국토부는 작은 자치단체를 무시하지 말고 약목지역 발전을 위해 대화하고 인센티브 등이 주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칠곡'이영욱기자 hell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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