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출생의 비밀'이라 쓰고 '탄생의 비밀'로 읽는다

입력 2013-04-26 07:52:17

SBS 기획극 '출생의 비밀' 27일 오후 9시 55분

SBS 기획극 '출생의 비밀' 이 27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된다. '출생의 비밀'은 가정을 찾는 휴먼 멜로 드라마다. 하지만 제목에서는 얼핏 막장 느낌이 난다. 이에 제작진은 "'출생의 비밀'이라 쓰고 '탄생의 비밀'로 읽는다"며 "출생의 비밀은 없다. 탄생에서 가져다주는 기쁨, 행복을 시작으로 하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출생의 비밀'을 제목으로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드라마는 해리성 기억 장애로 사랑하는 남자와 아이에 대한 기억을 잃은 여자가 삭제된 기억을 복원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사랑하는 여자를 찾기 위해 애쓰는 한 남자의 순애보, 가정을 복원하고자 하는 눈물 나는 노력, 자신의 기억을 되찾아가면서 한 인간이 이 세상을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가 깨달아가는 과정이 펼쳐진다.

유준상은 극 중 가진 것도 없고 약간 무식하지만 순수하고 착한 마음, 뜨거운 부성애를 지닌 홍경두 역을 맡았다. 고등학교를 2학년이 최종 학력이고 장래 희망은 무위도식이었던 청년이 빚더미에 떠밀려 죽고자 하는 마음으로 절벽 위에 섰을 때, 자신보다 앞서 바다를 향해 몸을 날리는 여자 윤희를 살려내고 사랑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가족을 빚과 굶주림에 시달리지 않게 하겠다는 마음으로 몸이 부서질 정도로 일을 하던 경두에게 어느 날 윤희는 갓난 딸 해듬이만 남겨놓고 홀연히 사라지고 만다.

17세의 어느 날 기억을 잃고 다시 정신을 차리니 27세가 되어 있는 정이현(성유리). 천재적인 머리에 부잣집 딸인 그녀의 삶에 이상한 남자가 찾아와 자신을 윤희라 부른다. 그리고 그의 증언은 어떻게도 확보되지 않던 시기와 일치하면서 드라마는 가족을 찾는 여정을 시작한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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