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대 외국인 학생들, 中 쓰촨성 지진 피해지역 돕기 위해 벼룩시장 열어

입력 2013-04-25 16:35:43

대가대 한국어학당의 외국인 학생들이 중국 지진 피해지역을 돕기 위해 벼룩시장을 열고자신들이가져온 물건을 팔고 있다.
대가대 한국어학당의 외국인 학생들이 중국 지진 피해지역을 돕기 위해 벼룩시장을 열고자신들이가져온 물건을 팔고 있다.

대구가톨릭대 한국어학당의 외국인 학생들이 최근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중국 쓰촨(四川)성 지역민을 돕기 위해 25일 오후 강의실에서 약 2시간 동안 벼룩시장을 열었다.

한국어 교재에 등장한 '아름다운가게'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한국어학당 학생들은 헌 물건이지만 나눔을 통해 더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전할 수 있다는 생각에 학생들 모두 행사 개최에 동의했다.

행사 참가 학생은 중국 출신이 대부분이었지만, 러시아, 몽골, 케냐, 앙골라 등에서 온 학생도 적극 동참했다.

이날 학생들은 각자 가져온 옷, 신발, 책, 사무용품, 생필품, 과자 등을 팔았으며, 다른 친구들이 가져온 물품을 구입했다.

특히 목걸이 등의 품목은 경매를 통해 팔렸고, 한국어 강사와 일부 학생들은 직접 성금을 냈다.

벼룩시장 행사를 통해 얻은 59만여 원의 수익금 전액은 중국 쓰촨성 지진 피해지역 돕기 성금으로 낼 계획이다.

벼룩시장에서 볼펜, 화장지, 물통 등을 구입했다는 중국 센양(瀋陽) 출신의 장모(張某·여·24)씨는 "외국에서 고국의 동포를 돕는 행사에 참가해서 더욱 뜻 깊었다. 학생들이 많은 물건을 들고 나와 적극적으로 참가하는 모습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어학당에는 모두 79명이 재학 중이며, 이 가운데 중국 학생은 68명이다.

뉴미디어부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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