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반려동물 입양' 추진
포항시가 동물보호소에서 사육되고 있는 강아지(유기견)를 홀몸노인에게 분양하는 '찾아가는 반려동물 입양'을 추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유기견을 홀몸노인의 벗으로 입양하는 이 묘책은 박승호 시장이 이달 초 유기동물보호소를 탐방하는 자리에서 유기동물 보호에 대한 관심과 함께 홀몸노인들의 정서 안정을 위해 동물 입양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검토함에 따라 추진됐다.
포항시는 홀몸노인 생활관리사로부터 반려동물을 키우겠다는 의사를 밝힌 어르신들을 파악해 유기견을 입양시키고 있다.
이달 19일 5개월 된 강아지 한 마리를 입양해 '빵이'라 이름 짓고, 함께 생활하고 있는 박옥순(72'포항시 신흥동) 씨는 "나를 의지하며 하루 종일 따라다니는 강아지를 보고 있으면 새로운 가족이 생긴 것 같아 든든하고 앞으로는 외롭지 않을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흥해읍에 사는 두 홀몸노인도 최근 집안과 마당에서 각각 키우기 위해 강아지를 입양해 현재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 포항시에는 연간 개, 고양이 등 1천 마리의 유기동물이 발생하고 있다.
포항시 이상석 축산과장은 "유기동물 입양 절차뿐만 아니라 입양 후에도 어르신과 동물이 서로 잘 적응하는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할 계획"이라며 "노인복지 담당부서와도 협조해 향후 찾아가는 반려동물 입양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학계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이 혈압을 낮추고 스트레스를 줄여주며 의사소통의 기회를 제공해 대인관계나 사회성을 향상시킨다고 나타나 반려동물 입양이 홀몸노인들을 위한 새로운 복지 형태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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