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 피플] "대구가 잘 돼야 대구텍도 성공하죠"…IMC그룹 제이콥 하파즈 사장

입력 2013-04-25 09:58:11

세계 2위 절삭공구 오너… 대구텍 기술력 무한예정, 해마다 방문해 발전

국내 대표 절삭공구 업체인 대구텍은 세계적인 투자가 워런 버핏이 투자한 회사로 알려졌다. 하지만 버핏이 투자한 곳은 대구텍의 모기업인 이스라엘의 IMC그룹이다.

세계적인 절삭공구 업체인 IMC그룹의 대구텍에 대한 애정은 생각 이상으로 크다. 그룹 최고 경영자인 제이콥 하파즈 사장의 잦은 방문이 이를 대변한다.

하파즈 사장은 23일 대구를 찾아 IMC그룹과 대구텍의 고객 1천여명을 초청, '지능형 가공'이라는 모토로 출시된 IQ 제품군을 소개하는 기술 세미나를 열었다.

세계 최고의 엔지니어링 학교 가운데 하나인 '이스라엘 테크니온 공대(Technion Israel Institute of Technology)'를 졸업한 하파즈 사장은 전문 엔지니어답게 지금도 신제품 기술개발(R&D)을 주도하며 시장의 흐름을 파악해내고 그룹의 전략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우리는 금속절삭산업이 존재하는 모든 곳에 이미 진출해있다"며 "나는 매년 출시되는 신제품과 신기술을 소개하기 위해 세계 각지의 공장을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년 1차례 이상 대구를 찾고 있는 하파즈 사장은 대구텍의 성장 가능성을 굳게 믿고 있다. 그는 "대구텍은 지난 몇 년간 지속적으로 두자릿수 성장을 해왔고 생산 역량도 커졌다"며 "지난해 공장을 증설하는 등 '대구텍의 2막'을 깔았다"고 말했다.

또 하파즈 사장은 대구텍과 같은 강소기업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제조업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숙련되고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가진 엔지니어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 대구도 비슷할 것이다"며 "IT산업이 아니라도 미래의 청사진을 보여줄 수 있는 산업은 다양하며 절삭공구도 그 중 하나라는 것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IMC와 대구텍은 실력 있고 뚝심 있는 인재가 양성될 수 있도록 생산 환경을 개선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구텍이 수시로 열고 있는 어린이를 위한 공연과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하파즈 사장은 IMC그룹의 철학이라고 했다. 그는 "IMC그룹의 창립자인 스테프 베르트하이머 회장은 공공시설과 교육부문에 막대한 지원과 지속적인 관심으로 이스라엘에서 가장 존경받는 사업가로 알려져 있다"며 "이 같은 지역 사회공헌이 워런 버핏 회장의 투자를 이끌어냈고 계열사인 대구텍에도 큰 영향을 끼친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세계 2위의 절삭공구 제조기업인 IMC의 미래 전략에 대해 하파즈 사장은 '1위와 미미한 차이가 나는 우량한 2위'가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 절삭공구 생산량의 약 36%를 소비하는 자동차 산업이 빠른 시일 안에 회복되기를 바란다"며 "올 하반기 자동차 산업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면 우리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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