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교통연수원·극단 한울림 공동기획 택시상황극 인기

입력 2013-04-25 07:37:10

"불친절한 구기사, 살아있는 우리 얘기네"

'우리는 행복을 전하는 사람들'(부제:불친절한 구기사의 하루)의 한 장면.

대구광역시 교통연수원(원장 권오수)이 지역 극단 한울림과 공동 기획한, 택시 상황극이 대구지역 법인택시와 개인택시 기사들을 상대로 25일부터 7월 11일까지 장기 공연에 들어갔다. 작품명은'우리는 행복을 전하는 사람들'(부제:불친절한 구기사의 하루)이다. 공연 관람객 수가 1만여 명에 이른다. 공연 횟수도 총 39회다.

이 작품은 교통현장 사례와 에피소드 등을 50분으로 재구성하여 연극의 재미와 더불어 교육효과를 더해 승객과 대면관계가 많은 택시운전자에게 친절'봉사 정신을 함양하는 등 친절서비스 향상으로 대구이미지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인공은 불친절하기로 소문난 택시기사 '구기사'다. 그는 또 불친절하다고 신고가 들어오면 잘릴지도 모른다는 부인의 말에 예행연습까지 하고, 오늘 하루만큼은 친절하겠다고 굳게 약속하고 집을 나선다. 그러나 새벽에 첫 손님으로 태운 술 취한 진상손님, 싸가지 없는 학생 손님 등을 만나서도 '오늘 하루만큼은 친절하겠다'는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고자 애를 쓴다. 그러던 중에 30년 동안 택시를 운전한 할아버지로부터 '손님에게 친절하면 그것이 다 나한테로 돌아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때마침 서울에서 출장 온 여사장을 태운 구기사는 '대구안내책자'를 전달하고 친절하게 웃으면서 골목투어를 소개해 주는 것으로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한다. 동료 박기사로부터 '서울서 온 여사장이 구기사를 친절기사로 칭찬했다'며 상을 받게 된다는 소식을 전한다. 구기사는 '이제부터 나는 행복을 전하는 스마일맨 구기사'라고 다짐한다.

기사들은 "이런 교육이 택시기사들의 가슴에 와 닿는 진짜 교육"이라며 "상황극 공연 내용이 우리들의 모습을 보는 것과 같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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