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노보텔 주인 바뀐다…홍콩 펀드가 설립한 '㈜쥬피터' 인수

입력 2013-04-24 11:03:50

세계적 호텔체인인 노보텔 대구시티센터의 주인이 바뀐다.

대구 중구 국채보상로변의 대구시티센터는 영업부진으로 문을 닫은 옛 밀리오레를 2007년 3월 인수한 유럽계 투자금융회사'도란캐피탈 파트너스'가 소유하고 있다.

도란캐피탈은 2008년 노보텔을 유치해 '노보텔 대구시티센터'로 운영해왔다. 하지만 호텔 영업이 여의치 않자 5년 만기로 자금을 차입한 펀드의 종료시점과 함께 호텔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도란캐피탈은 인수 당시 홍콩 펀드에서 800억원 등 930여억원을 조달했다.

노보텔 대구시티센터의 새 주인은 홍콩 펀드 회사가 설립한 '㈜쥬피터'가 되며 현재 인수작업이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노보텔 인수작업은 내부적으로 조용히 진행되고 있다"며 "2007년 밀리오레 인수 당시 돈을 끌어왔던 홍콩펀드가 새 주인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대구시티센터는 지하 9층, 지상 23층 규모로 지상 1~7층에는 쇼핑몰, 8층엔 뷔페 레스토랑, 테라스 카페, 바(bar), VIP 다이닝룸과 결혼식 등에 쓰일 연회장, 컨벤션홀이 들어서 있다. 노보텔은 객실 204개인 4성급 호텔로 대구시티센터 내 지상 8∼23층에서 운영 중이다.

도란캐피탈은 대구시티센터를 인수해 노보텔을 운영한 것 외에도 수성구의 대동타워를 사들여 대구파이낸스센터로 바꾸고, 모다아울렛의 지분을 사들이는 등 대구에서 활발한 투자활동을 벌여왔다.

노보텔 주인은 바뀌지만 호텔 영업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도란캐피탈이 2008년 노보텔과 계약을 맺으면서 영업 기한을 최소 10년으로 정했으며 고용 승계도 같은 기간 이뤄지도록 했기 때문에 영업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노보텔 관계자는 "이번 인수 작업이 호텔 영업에는 미치는 영향은 전혀 없다"며 "소유주가 바뀌는 것뿐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노보텔의 호텔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매일영상뉴스=imaeil.com

사진'우태욱기자 w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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