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지 예산 불이익 없게 사무부총장 둬 챙길 것
민주통합당 5'4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나선 김한길 후보는 전국 정당화를 지향하는 민주당의 취약지역으로 꼽히는 대구경북 등의 여론 수렴을 위해 "당선이 된다면 당 대표 직속 취약지구 전담기구를 설치해 당 대표가 직접 지역민의 물음과 요구에 답하는 방식으로 대책을 찾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23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국회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당권 경쟁자인 이용섭 후보가 민주당 지지기반이 낮은 곳을 전담하는 사무부총장 제도를 둬 민주당 취약 지역의 예산, 재정, 인사에 불이익이 없도록 한다는 복안에 대해서도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민주당 개혁에 꼭 필요한 제도라면 적극적으로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대선 패배의 가장 큰 원인으로 "계파 패권주의"를 들었고 "안철수 무소속 후보를 쓰러뜨리고 이기는 전략을 세워 패배를 불렀다"고 했다.
최근 민주당 대선평가위원회가 김 후보의 대선 기여도가 낮았다고 평가한 것에 대해선 "벤치에만 앉혀 놓고, 운동장에서 뛸 기회도 주지 않아놓고 실력 발휘 안 했다고 하는 모양새라 답답하다"며 "우리끼리 손가락질하는 것을 그만둬야 한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최근 민주당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당 노선 우클릭에 대해 "이제 좌니 우니, 중도니 진보니 하는 이념논쟁을 그만둬야 한다. 민주당은 서민과 중산층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 내는 것을 당의 최우선 과제로 생각해야 하고, 여기에 집중하면 일체감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계파 없는 당 대표가 있어야 계파 청산이 가능하다"는 김 후보는 "그 방안 중 하나가 대탕평이고, 계파에 관계없이 적재적소하겠다"고 했다.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나선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국회에 입성해 신당을 창당할 것으로 보느냐에 질문에 대해선 "안 교수가 신당을 만든다면 가장 좋아할 세력이 새누리당밖에 없을 것이란 걸 안 교수 자신도 잘 알 것"이라고 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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