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발 속 한국경제 주목
최근 세계적 CEO들이 잇따라 방한해 주목받고 있다. 이번 방한은 북한의 전쟁 위협 속에 이뤄져 한국 경제에 대한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음을 짐작하게 하고 있다.
싱가포르 거대 투자회사 테마섹의 최고경영자(CEO) 호칭 회장은 이달 15, 16일 비밀리에 서울에 머물다 갔다. 테마섹은 운용 자산 규모가 1천600억달러(약 178조원)에 이르는 국영투자기관으로 2002년부터 테마섹 CEO를 맡고 있는 호칭 회장은 리콴유 전 총리의 며느리이자 리셴룽 현 총리의 부인이다.
호칭 회장은 국민연금 등 국내 주요 투자기관 인사들과 만나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계에 따르면 호칭 회장은 국내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의 테크놀로지 산업에 대한 투자에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칭 회장은 "한국의 IT(정보통신기술)와 생명공학 등 2개의 테크놀로지 산업이 다른 나라에 비해 강점이 있다고 본다"며 "2가지 분야의 기업 중에는 대기업보다는 전문화된 중견기업에 관심이 많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칭 회장은 또 한국의 기업 환경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국내 인사들에게 박근혜정부가 들어선 이후 달라진 한국의 대기업 정책을 집중적으로 물어보았다고 한다.
또한 그는 자금난으로 은행권과 자율협약을 추진하고 있는 STX조선해양의 예를 들면서 기업이 어려움에 봉착해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지, 그리고 구조조정 기업들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난관을 잘 헤쳐나갈 수 있을지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투자자 입장에서 추가로 투자할 한국 기업이 경기침체로 어려움에 빠질 경우 정부가 보호해 줄 가능성을 미리 타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IT 거물들의 방한도 관심이 쏠린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의 방한에 이어 구글의 창업자이자 현 최고경영자(CEO)인 래리 페이지가 26일 한국을 찾는다. 래리 페이지는 한국 방문이 처음이어서 더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산업통상자원부 초청으로 이달 20일 방한했다. 방한 후 그는 21일 서울대를 찾아 특강을 하고 이후 삼성전자를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종균 IM부문 사장,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 등과 만나 'PC의 미래, MS와 삼성의 협업'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이어 22일에는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스마트 기부'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으며 박근혜 대통령과 만나 창조경제 등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최근 IT업계와 정부에 따르면 래리 페이지 구글 CEO는 26일 방한해 박근혜 대통령과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등 정부 고위 관계자와 만남의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또한 삼성전자나 SKT 등 국내 사업자들과도 적극적인 만남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페이지 CEO의 방한 목적을 놓고 여러 가지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그중에 하나는 방송통신위원회가 구글의 개인정보보호정책에 대해 재점검을 앞둔 상황이라 자사의 개인정보 관련 정책에 대해 정부에 해명하기 위해서 방한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와 SKT를 방문하는 이유는 지극히 사업적인 것으로 관측된다. '구글 글라스'(안경)나 '무인자동차 서비스', '구글 나우'(모바일 기반의 새로운 위치기반 정보제공 서비스) 등 최근 구글이 집중하고 있는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적극 알리고 협력을 이루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돌고 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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