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수 앞섰지만 또 쓴맛
4연패. 대구FC가 속수무책으로 허물어지고 있다.
대구FC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K리그 클래식 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대4로 대패했다. 서울은 전반 15분 고요한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몰리나(2골), 데얀의 연속골로 대구 골문을 맹폭격했다. 서울은 대구를 제물 삼아 올 시즌 개막 이후 이어진 7경기 연속 무승(4무3패)의 수렁에서 벗어나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대구는 8경기 연속 무승(3무5패)에 그치며 강원(4무4패)에 밀려 올 시즌 처음으로 꼴찌인 14위로 떨어졌다. 대구는 2009, 2010년 시즌 연속으로 최하위를 차지했으나 2011, 2012년에는 12, 10위를 차지하며 '다크호스'의 면모를 보였다.
올 시즌에도 대구는 비록 첫 승을 거두지 못했지만 1~4라운드에서 3무1패로 선전했다. 대구는 그러나 5~8라운드에서 내리 두 골 차 이상으로 지며 최하위로 추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서울이 디펜딩 챔피언으로 역대 강팀으로 꼽히지만 이날 경기를 하기 전까지 대구와 나란히 '무승'에 빠져 있던 팀임을 고려하면, 대구의 대패는 예상 밖이었다. 대구는 '동병상련'의 서울을 상대로 은근히 첫 승까지 기대했다.
이날 대구는 공수에서 베스트 전력을 가동하고도 완패를 당했다. 대구는 원톱 이진호와 측면의 아사모아'황일수로 공격라인을 구성하고 미드필더진에 황순민과 안상현, 송창호를 내세워 상대를 압박했다.
첫 승에 목마른 홈그라운드의 서울도 용병 데얀과 몰리나를 앞세워 공격에 무게중심을 뒀다. 승부는 전반 15분 서울의 데얀과 고요한이 첫 골을 합작하면서 일찌감치 서울 쪽으로 기울었다. 데얀이 페널티지역 왼쪽을 파고들어 반대편으로 패스했고, 쇄도한 고요한이 가볍게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이어 4분 만인 전반 19분 역습 상황에서 데얀이 밀어준 볼을 몰리나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2대0으로 달아났다. 2골을 모두 어시스트한 데얀은 전반 27분에는 페널티킥을 유도해 직접 성공시켰다. 서울은 후반 34분에는 몰리나의 헤딩골로 4대0 대승을 완성했다.
대구는 앞서 열린 수원, 인천, 전북과의 5~7라운드 경기와 마찬가지로 전반 먼저 실점한 후 만회 골을 뽑으려다 공수 전력이 흐트러지면서 대패했다. 대구는 이날 볼 점유율에서 54대46, 슈팅 수에서 17대13으로 앞서는 등 온갖 힘을 쏟았으나 아무런 소득을 얻지 못했다.
한편, 포항 스틸러스는 8경기 연속 무패(5승3무'승점 18) 행진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포항은 이날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36분 터진 이명주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신인왕 이명주는 시즌 3호 골을 기록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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