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지역에 강한 지진이 잇따르고 있다. 한반도,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서 발생하는 지진 또한 덩달아 증가하면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20일 중국 남부 쓰촨성에서는 규모 7.0의 초대형 강진이 발생했다. 이어 21일 일본(6.7), 한국(4.9), 대만(4.8∼5.0) 주변 해역에서도 연쇄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000년대 이후 한반도 지진(규모 2.0 이상) 발생 횟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0년 42회, 2011년 52회, 2012년 56회 등 해마다 늘고 있다.
올 들어서도 지난 1월 제주 서귀포(2.4)를 시작으로 모두 12차례의 지진(규모 2.0 이상)이 일어났다. 21일 전남 신안군 흑산면 북서쪽 101㎞ 해역에서는 역대 6번째로 큰 규모(4.9)의 지진이 발생했다.
대구경북 역시 지진 발생 횟수가 증가하고 있다. 올해 발생한 12차례 지진 중 5차례가 지역에서 발생한 것이다. 1월 15일 영덕(2.8), 2월 4일 경북 안동(3.1), 2월 7일 경주(2.2), 4월 17일 영덕(2.3), 4월 19일 영덕(2.2) 순이다. 대구경북은 지난해에도 11차례 지진이 발생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진이 관측된 바 있다.
한반도 역대 지진 중 가장 최대 규모는 1980년 평북 서부 의주-삭주-귀성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5.3의 지진이며, 2004년 경북 울진 동쪽 약 80㎞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이 역대 두 번째 규모(5.2) 기록을 갖고 있다.
기상청은 지금껏 한반도에서는 지진에 따른 별다른 피해는 없었지만, 규모 6.0 정도의 강한 지진이 발생할 경우 대도시 기능이 마비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하지만, 한반도가 지진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고 속단할 수는 없다. 디지털 장비 발달로 소규모 지진까지 탐지가 가능해지면서 한반도 지진 횟수가 증가하는 측면이 있다"며 "다만 한반도뿐 아니라 전 세계의 지진 횟수가 증가하고 피해도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안전대책 마련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광호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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