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비 1억 7천만원 가로채
대학 총학생회를 장악해 교비를 가로채고, 유흥업소 등을 대상으로 보호비를 갈취해 온 지역 폭력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8일 지역 2개 대학 총학생회에서 간부로 활동하며 교비 약 1억7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김천지역 폭력조직 '김천파' 조직원 A(33) 씨와 B(32) 씨를 구속했다. 또 지역 유흥업소 등을 대상으로 보호비 명목으로 약 8천3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같은 파 조직원 C(34) 씨 등 6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조직원 2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0년 구미지역 한 대학 총학생회장을 맡아 학생회비 5천700만원, 학생회간부 장학금 5천300만원 등 모두 1억1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후배를 김천지역 한 대학 총학생회장에 당선시키고, 자신은 학생회 대의원 의장을 맡아 학생회비와 학교지원금 등 모두 6천7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B씨는 처음부터 대학 총학생회를 장악해 교비 등을 가로챌 목적으로 입학했고, 가로챈 교비는 조직 관리 자금, 도박사이트 게임자금, 유흥비 등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2개 대학 총학생회에서 과거 이번과 같은 공금횡령 사건이 더 있었던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황희진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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