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살리기 캠페인] (1)신평리시장

입력 2013-04-18 10: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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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고·많고·좋고 장바구니가 '호호호'

매일신문과 함께하는 전통시장 살리기 캠페인이 17일 서구 신평리시장을 시작으로 15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매일신문과 함께하는 전통시장 살리기 캠페인이 17일 서구 신평리시장을 시작으로 15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전통시장 발전을 위하여!"

17일 오후 3시 대구 서구 신평리시장. 상인과 손님, 기관단체장 등이 모여 '전통시장 발전'을 외치며 매일신문사가 주최하고 대구시, 서구청이 후원하는 '전통시장 살리기 캠페인'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쌀쌀한 날씨에도 시장을 찾은 손님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초청가수 공연과 상인들의 노래자랑을 즐겼다. 아이를 데리고 나온 윤미화(43·여) 씨는 "전통시장에서 물건을 사야 한다는 생각은 항상 하고 있었는데 행동으로 옮기기는 쉽지 않았다"며 "상인들이 직접 나와 가게를 홍보하고 품질 좋은 상품을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것을 보니 앞으로는 작은 물건이라도 시장을 이용하겠다"고 말했다.

매일신문과 함께하는 전통시장 살리기 캠페인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통해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매주 수요일 각 시장을 돌며 진행된다.

첫 행사가 시작된 신평리시장에는 추운 날씨에도 100여명의 시장상인, 기관단체 관계자, 손님들이 모였다.

이날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강성호 대구서구청장, 안국중 대구시 경제통상국장, 김영오 대구시상인연합회장, 김의식'이재화 시의원, 임태상'박진홍 서구의원 등 많은 관계자가 참석했다.

강성호 청장은 "전통시장 활성화는 곧 지역경제를 살리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의미 있는 행사가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영오 회장은 "오늘을 시작으로 대구시 시장 15곳에서 행사가 진행된다"며 "시민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신평리시장 상인들은 이날 행사를 위해 '친절'이라고 쓰인 빨간 조끼를 맞춰 입고 손님들을 맞았다. 손준배 신평리시장상인연합회 회장은 "추운 날씨에도 시장을 찾아주신 손님과 내빈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신평리시장 상인들이 시장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니 오늘 행사를 계기로 시장을 많이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상인들과 손님들의 흥을 돋우는 초청가수의 행사가 마무리되고, 가게 홍보시간이 되자 상인들은 저마다 자신의 가게와 전통시장을 이용해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도넛가게를 운영하는 김춘자(48·여) 씨는 "우리 가게 도넛은 손님들이 보는 앞에서 갓 튀겨내 따끈따끈하고 맛이 좋다"며 "조끼에 쓰인 '친절'이라는 문구처럼 항상 손님들을 친절하게 맞이하고, 밝게 웃는 얼굴로 손님들은 물론 주변 상인들도 즐겁게 해주려고 애쓴다"고 말했다.

무대 행사가 마무리된 뒤 모여있던 손님들은 주최 측이 나눠준 장바구니를 받아들고 시장 이곳저곳에서 물건을 구입했다. 행사에 참석했던 내빈들도 온누리 상품권을 손에 들고 과일이나 채소 등을 구입했다. 신평리시장 상인들은 "이런 행사를 통해 물건 하나를 더 파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찾아온 손님들이 전통시장에 대한 입소문을 내주고 점점 더 활성화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이 더 좋은 일"이라며 웃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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