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병 반전 드라마? 허준영 오차범위 내 안철수 따돌려

입력 2013-04-16 11:40:42

安, 지지세 확보 강행군

4'24 재'보선에 대한 여야의 선거전이 점차 고조되는 가운데 서울 노원병이 요동치고 있다.

애초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대세론 속에 허준영 새누리당 후보와 김지선 진보정의당 후보가 거세게 추격하는 판세를 예상하는 전망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 판세가 오리무중으로 흐르고 있는 것.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에 맞선 허 후보가 점점 힘을 내면서 접전 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발표된 한 여론조사기관의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여론조사'(19세 이상 남녀 서울 노원병 유권자 594명 대상'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4.02%p)에서는 오차범위 내이지만 허 후보가 안 후보를 따돌린 결과가 나왔다. 지금까지 여론조사에서 허 후보가 안 후보를 따돌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허 후보 선거캠프 측에선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일희일비하지 않는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지만 상당히 고무된 분위기다. 캠프 한 관계자는 16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여론조사기관마다 샘플링 등에서 차이를 보여 결과가 제각각으로 나오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여론조사 결과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고 있으며, 재'보선의 낮은 투표율을 감안, 현재로선 한 명이라도 더 투표장으로 이끌 수 있는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허 후보의 약진이 거듭되고 여론조사에서 이기는 결과가 나오는 등 잔뜩 고무돼 있다"고 분위기를 전하면서 "투표율이 변수가 될 수 있어 최근 안보 위기를 적극 활용해 보수층의 표심을 자극하는 게 숙제"라고 했다.

이에 안 후보 측은 조직력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자신뿐 아니라 배우자까지 분초를 다투는 일정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하고 있다. 안 후보는 또 지난주부터 라디오에 출연해 자신의 강점을 소개하고 오해를 불식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안 후보는 15일 새누리당 서병수 사무총장이 "안랩이 2000년 북한에 백신 신제품을 보냈으며 안랩의 주가 등락으로 소액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등의 각종 의혹 제기에 대해 "안랩이 북한에 백신 신제품을 보냈다는 의혹은 지난 대선 때 보수 진영의 고발로 검찰 조사가 이뤄져 불기소 처분이 내려졌다.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고 반박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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