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에 1대3 패
대구FC가 다양한 지역 친화적인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으나, 수준 이하의 경기력을 보이면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대구는 올 시즌 개막 전 K리그 클래식에서 상위권을 위협하는 '다크호스'의 면모를 보일 것으로 기대됐으나, 공수에서 이렇다 할 경기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대구는 13일 오후 3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올 시즌 6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1대3으로 완패했다.
1, 2라운드에서 2연승 할 수 있는 기회를 1무1패로 날려 버린 대구는 이후 3~5라운드에서 위태로운 상태를 보이다 이날 홈구장에서 완전히 망가졌다. 승리 없이 3무3패(승점 3)를 기록한 대구는 1부 리그 14개 구단 순위에서 13위로 떨어졌다. 대구는 강원(승점 3)에 골득실에서 간신히 앞서 꼴찌를 면한 상태다. 대구의 현재 전력이라면 2부 리그 추락(최대 세 팀)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대구는 지난 6경기에서 4득점 한 반면 9실점 했다. 골의 절반인 2골은 상대 자책골이고 온전히 넣은 골은 2골뿐일 정도로 공격 라인에서 해결사 부재로 신음하고 있다. 수비진도 3, 4라운드에서 무실점으로 안정을 찾는 듯했으나 5, 6라운드에서 연속 3실점 하며 무너졌다.
이날 대구는 외국인 선수 없이 토종으로 '베스트 11'을 선발 가동했다. 4-2-3-1 포메이션의 공격 라인에는 원톱 이진호, 좌우 윙 공격수 조형익과 황일수가 포진했다. 대구는 전반 초반부터 공격의 주도권을 잡고 상대를 몰아붙였다. 전반 12분 황일수와 이진호의 위협적인 슛이 두 차례 잇따랐으나 인천 골키퍼 권정혁의 선방에 막혔다.
기회 후 위기. 전반 20분 대구는 인천의 이석현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대구 선수들은 선심에게 오프사이드 상황이었다고 항의했으나 주심은 이미 골을 선언했다.
홈그라운드에서 기분 나쁜 실점을 한 대구는 더욱 공격에 치중했고, 전반 39분 상대 한교원에게 또 한 골을 먹었다.
대구는 전반 내내 불운에 땅을 쳤다. 경기 초반 선제 득점 기회를 날린 데다, 전반 44분 조형익이 날린 그림 같은 오버헤드킥은 골문 안으로 들어가지 직전 상대 골키퍼의 손끝에 걸렸다. 대구 골키퍼 조현우는 상대 슈팅을 1차 저지하고도 수비수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연속 실점했다.
후반 초반 대구는 부상당한 조형익 대신 용병 아사모아를 투입하며 골을 노렸으나 오히려 후반 10분 안재준에게 세 번째 골을 내주며 허물어졌다. 인천은 코너킥 상황에서 절묘한 세트 플레이로 골을 추가했다.
대구는 후반 28분 코너킥이 인천 수비수 이윤표의 몸에 맞고 골이 되면서 간신히 영패를 면했다.
한편 '토종군단' 포항 스틸러스는 13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FC와의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대1로 끌려가던 후반 24분 배천석의 동점골에 힘입어 1대1로 비겼다. 포항은 무패 행진(3승3무)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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