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귀화 키프로티치 男 우승, 부인도 여자부 3위 '포옹'
2013 대구국제마라톤대회 남녀부에서 케냐 출신의 부부가 나란히 1, 3위를 차지했다.
14일 오전 대구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일대에서 열린 대구국제마라톤대회 남자부에서 아브라함 키프로티치(26'프랑스)가 2시간08분33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케냐 출신으로 프랑스의 직업 군인인 키프로티치는 이날 30㎞ 지점에서 선두 그룹에서 단독으로 치고 나온 후 끝까지 단독 선두를 질주,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막판 스피드가 떨어지면서 지난해 수립된 대회 기록(2시간07분57초)은 아쉽게 경신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개인최고기록(2시간08분35초)을 2초 앞당기며 한국에서 치른 첫 레이스를 금빛으로 장식했다.
키프로티치는 골인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에 함께 참가한 아내(바르소시오'케냐)가 잘 뛰어 줬으면 좋겠다"면서 "내년에도 다시 출전하겠다"고 했다. 그의 바람대로 바르소시오는 여자부에서 2시간24분03초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 골인 지점에서 남편의 따뜻한 포옹을 받았다.
또 남자부에서 보니파세 무에마 음부비(케냐'2시간09분43초)와 토로사 울데(에티오피아'2시간10분23초)는 키프로티치의 뒤를 이어 2, 3위에 올랐다. 지난해 대회기록으로 우승한 켐보이 키엥(케냐)은 2시간11분17초의 기록으로 4위에 그쳤다.
한국 선수 가운데서는 김지훈(고양시청)이 2시간19분43초로 황준석(강원도청'2시간19분44초)을 간발의 차이로 제치고 가장 좋은 기록을 냈다. 두 선수는 골인 직전 마라톤에서 보기 드문 막판 경쟁을 펼쳤다. 김지훈은 전체 선수 가운데 12위에 올랐다.
여자부에서는 마거릿 아가이(케냐)가 2시간23분28초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아가이는 개인최고기록(2시간32분23초)과 대회기록(2시간24분57초)을 모두 경신했다. 물루 세보카 세이푸(에티오피아'2시간23분43초)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위를 차지했다. 김선애(합천군청)는 2시간38분21초의 기록으로 여자부에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골인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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