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손 없는 대규모 유적 가치"
경상북도가 가야문화권 고분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본격 추진한다.
경북도는 12일 경북대에서 '경북지역 가야역사문화유적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고, 경북 고령'성주'상주지역에 분포된 가야 유적들 중 고령 지산동 고분군(사적79호)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우선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가야 유적인 지산동 고분군을 시작으로 경북과 경남의 가야문화권 유적 전체를 한데 묶겠다는 것.
연구용역을 맡은 이희준 경북대 고고인류학과 교수는 "고령 지산동 고분군은 세계문화유산 등재 기준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Outstanding Universal Value)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5, 6세기 대가야의 정치적 중심지에 형성된 지산동 고분군은 구릉지대에 있어 지금껏 훼손이 거의 없었으며 왕묘와 귀족묘 등 704기의 고분이 한데 모인 규모는 유례를 찾기 힘들다는 것. 이 교수는 "사후의 삶을 위해 고분을 설계한 흔적은 대가야 지배층의 독특한 내세관을 보여준다"며 "고령 지산동 고분군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12개국 18곳의 분묘유산과 차별화된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북도는 고령 지산동 고분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업무추진단을 구성해 잠정목록 등재 절차를 밟고, 국제학술대회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주석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려면 지역민들의 관심과 전문가들의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희진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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