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칼럼] 대구여, 하나 되어 일어나라

입력 2013-04-13 07:54:38

한반도에 전운이 감돌며,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김정은은'강성대국'을 기치로 또다시 로켓발사'핵실험을 감행하려 하고, 연일 강경모드로 말로는 대남 선전포고를 하고 있다. 어린 독재자는 자신의 존재를 서방세계에 확실히 알리고, 그의 능력을 반신반의하던 주민들에게 자신의 힘을 과시하기에 충분해 보였다.

그러나 그 잘못된 힘이 북한주민들에게는 절망이 될 것이다. 한 번의 불꽃소동에 소요되는 비용이 9억달러, 굶주린 주민들에게 10개월치 식량이라고 한다. 실상 주민들에게는 절망의 불꽃인 셈이다.

북한의 위협에 대한 해법은 없는 것인가? 힘으로 할 것인가? 아니면 말로서 달랠 것인가? 채찍이냐? 당근이냐? 여러 가지 방편으로 해법을 찾고자 하지만 북한에는 어느 것도 잘 통하지 않는다.

답은 북한 스스로 변화다. 생각의 변화를 만들고, 행동의 변화를 만들어내야 한다. 북한 내부가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바뀌도록 이끌어 내야 할 것이다.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생명존중, 인류평화 정신을 불어넣어야 한다. 북한의 독재자도 이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또 다른 해답은 한국의 변화이기도 하다. 박근혜 정부는 전쟁이라는 우려와 공포 속에서도 민생을 챙기고, 국민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우리 국민은 생필품 사재기를 더는 하지 않고, 차분한 가운데 지켜보고 있다. 오히려 외국인들이 불안해하고, 우리 국민을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다.

종교지도자로서 최근 북한 사태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 다음 세대를 이끌어 갈 우리 자녀들에게 말하고 싶다. 결국, 영적인 싸움인데, 이는 단시간에 끝나지 않는 것이다. 시간과 함께 인내도 필요하다. 내키지 않아도 김정은의 체제를 인정하고, 국제사회에서 공존해야 하는 존재로 받아줘야 한다.

또한, 정치 지도자와 청년들에게 바란다. 남-남 갈등을 부추기며 서로 배려하지 않는 모습들은 사라져야 할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지도자와 사회를 원망할 때마다 나타나는 현상이 있었다. 하는 일마다 꼬이고 서로에게 불신만 팽배해졌으며, 불만만 싹트던 모습을 나타냈다.

이번 대구지역 부활절 연합예배 '대구여 일어나라!'라는 주제로 3만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하나 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자리였다. 대구는 기도하는 일과 산업 및 정치, 종교, 경제의 중심에 서 있었다. 나라가 어려울 때, 모두 하나 되는 마음을 갖자.

남태섭 대구서부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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