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김상수가 마침내 웃었다. 그토록 기다렸던 안타가 24타석 만에 터졌기 때문이다.
김상수는 10일까지 6경기에 나서 22번 타석에 들어섰지만 볼넷 4개만 얻었을 뿐 안타가 없었다. 18타수 2득점. 삼진은 4개를 당했고, 병살타도 1개 쳤다.
한화와의 시즌 3차전이 열린 11일 대구시민야구장. 홈팀 삼성의 3루 더그아웃에 모인 선수 중 투수를 빼고 안타를 치지 못한 선수는 김상수가 유일했다. 김상수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 전광판에 새겨진 시즌 기록은 모두 '0'뿐이었다.
다행히 삼성이 개막 2연패 뒤 4연승을 달린 덕분에 김상수의 무안타는 별다른 화젯거리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류중일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동료는 "괜찮다. 서두르지 말고 수비에만 집중해라"며 어깨를 다독였지만 김상수는"야구를 한 이후 지금껏 18타수 무안타는 처음이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9번 유격수로 선발출전 한 김상수는 2회 첫 타석에서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3회 2사 1루서 그토록 기다렸던 안타가 터졌다. 한화 김광수의 공을 때려 1, 2루 사이를 가르는 안타를 쳐낸 김상수는 1루 베이스를 밟은 뒤 김태균 작전코치와 주먹을 맞대며 쑥스런 미소를 지었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희생플라이로 시즌 첫 타점을 기록했지만 네 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26타석 21타수 1안타 1타점. '0'이던 타율은 0.048이 됐다.
김상수는 "더 늦기 전에 안타가 나와 기분이 좋다. 좀 더 집중해 다음 경기부터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최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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