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입맛 깨우는 새콤달콤 논공 토마토

논공농협 허건(중앙) 조합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올해 토마토 공동출하 촉진대회를 열고 있다. 논공농협 제공

대구 달성군 논공읍의 토마토 브랜드인 '좋은 친구들'이 올해 첫선을 보이며 전국 소비자들의 입맛 공략에 나섰다.

대구 달성군 논공농협(조합장 허건) 토마토 작목반 연합회는 최근 논공농협에서 재배 농가와 유통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토마토 공동출하 촉진대회'를 열었다.

1975년부터 생산해 온 논공토마토 '좋은 친구들'은 55㏊에 160여 농가가 연간 토마토 5천700t을 생산해 100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1997년에는 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품질 인증을 받기도 했다.

논공토마토는 낙동강변의 모래흙에서 재배돼 당도가 높고 육질이 단단해 저장성이 우수한 것으로 유명하다. 토마토에 적합한 자연조건과 40년 경력을 지닌 재배 농가들의 노하우가 어우러져 뛰어난 품질을 자랑한다.

지금까지 논공토마토는 출하처가 대구 지역으로 한정됐었다. 이 때문에 토마토가 본격적으로 생산되는 4, 5월에 출하량이 집중되면서 가격 폭락으로 재배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 고민 끝에 농민들은 논공농협을 중심으로 토마토 작목반을 구성하고 출하지역도 대구에서 벗어나 수도권 등 전국으로 확대했다. 끊임없는 노력 끝에 현재는 품질에 따라 제값을 받는 대구지역의 대표적 농산물로 자리매김했다.

토마토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도 개발 중이다. 논공농협과 토마토 생산농가, 계명대 연구팀, 농촌진흥청, 달성군농업기술센터 등은 지난 2008년부터 3년에 걸쳐 토마토 와인을 개발했다. 항산화작용과 항암작용을 하는 토마토의 라이코펜(Lycopene) 성분을 보존한 기능성 와인이다. 지역의 농업회사법인 토마토와인㈜(대표 엄용탁)은 논공토마토를 원료로 한 '라이코펜 토마토와인'으로 2011년 대한민국 우리 술 품평회에서 입상하기도 했다.

올해 우수 출하 농가로 선정된 배영국(금포1리 작목반) 회원은 "올해는 논공농협이 직접 논공 토마토의 브랜드 홍보에 주력해 수취값이 크게 뛸 것으로 보인다"며 "재배농가들 역시 안정된 판로확보 등 자구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류규하 논공농협 전무는 "고품질 토마토를 생산하기 위해 작목반원들을 대상으로 철저한 선별과 규격 통일을 부탁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항산화 성분이 많이 함유된 기능성 폴리페놀 토마토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달성'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