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고향마을 평범한 사람들이 연기자, 가덕마을 양 이장 이야기

입력 2013-04-11 07:30:49

KBS1 '고향극장' 11일 오후 10시 50분

KBS 1TV '고향극장-달려라 양 이장' 편이 11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정겨운 고향이 무대, 평범한 사람들이 연기자'라는 모토로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는 고향극장. 그들의 순박하고 거침없는 삶을 투박한 사투리 1인칭 내레이션으로 풀어낸다.

첫 방송은 전북 남원시 대강면 신덕리 가덕마을로 찾아간다. 이 마을엔 올해로 6년째 장기집권(?) 중인 열혈이장 양기성(67) 씨가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대강면사무소 면장실과 복지과 문턱이 닳도록 들락거리는 양 이장. 혼자 사는 할아버지의 지붕을 고쳐 달라, 손자녀 셋을 키우는 할머니의 상수도를 고쳐 달라, 생계가 어려운 할머니의 일자리를 창출해 달라, 마을 앞길 가로수를 심어달라 등 가덕마을의 민원을 들고 면사무소를 찾는다.

마을 일이라면 만사 제쳐놓고 달려가는 양 이장의 가정사는 빵점이다. 비닐하우스를 세우다 다친 부인을 두고, 동네 어르신댁에 전구를 갈아주기 위해 나갈 정도로 집안일엔 손 하나 까딱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남편을 둔 덕분에 묘목밭 김매는 일부터 집안 문짝 고치기, 비닐하우스 세우는 일까지 모두 부인 한효순(59) 씨의 몫이다. 남편의 이장질(?) 6년에 부인은 벙어리 냉가슴 6년차다.

그러던 어느 날, 열혈 양 이장에게 위암 양성반응이 나타난다. 일도 손에 안 잡히고, 걱정만 쌓여가는 양 이장, 속 모르는 아내는 아들 집으로 가출을 감행하고, 호시탐탐 이장 자리를 엿보던 친구 김형수는 이참에 이장직을 사퇴하라며 양 이장을 회유한다. 이장생활 6년 만에 찾아온 최대의 위기, 양 이장은 어떻게 극복할까?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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