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리 친환경 뉴타운 건설 본격화

입력 2013-04-10 11:14:36

대구시 재정비촉진계획 고시…7개 공동주택 단지 조성, 90%이상 중소형

대구 서구 평리동 일대(평리지구)를 1970년대 이후 40여 년 만에 친환경 뉴타운으로 재개발하는 사업(본지 2012년 10월 9일 자 1면 보도)이 본격화한다.

대구시는 10일 서구 평리 5'6동 일원(68만9천64㎡) 노후주거지를 대상으로 공동주택을 공급하고 생활권 단위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재정비촉진계획을 결정'고시했다.

이번 결정'고시는 지난 2010년 11월 평리재정비촉진지구 지정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앞서 대구시는 주민설명회 및 전문가 의견 수렴을 통해 지난해 10월 평리재정비촉진계획(안)을 마련했으며, 주민공람 및 공청회와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를 거쳐 계획안을 최종 확정했다.

서대구산업단지와 염색산업단지의 배후 주거지이지만 1970년대 이후 개발이 멈춰 차량 통행이 어려운 좁은 도로와 노후 불량 주택이 밀집해 있는 이 일대는 재정비 사업을 통해 7개 공동주택 단지로 재탄생한다.

공동주택 건설에 따라 현재 6천360가구(1만6천397명)가 2022년 기준 8천900가구(2만1천359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새로 들어서는 공동주택의 90% 이상을 중소형 평형 위주로 계획해 원주민 부담을 낮추고, 주변 서대구산단의 배후 주거지 기능을 강화한다. 기존 도로망은 26m 폭으로 확장하고, 차량과 자전거, 보행자가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재정비한다.

특히 지구 내에서 주민들이 가장 활발히 이용하는 문화로33길 및 국채보상로37길에는 상가 및 복지 시설을 집중 배치해 과거 및 현재의 주민 생활 터전을 활성화한다.

또 현재 3천310㎡에 불과한 공원'녹지 공간을 10배 가까운 3만㎡ 수준까지 확충해 이웃과 소통할 수 있는 녹색 주거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기존 평리 5'6동 주민센터는 각각 지구 남측과 북측의 복합 커뮤니티 센터로 확장 이전해 다양한 문화 활동 기회를 제공한다.

앞으로 대구시는 기반시설에 대한 설계와 더불어 구역별 추진위원회 구성, 조합설립 등 재정비 촉진사업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박영홍 대구시 도시재생과장은 "평리지구는 서대구산단과 함께 서부 지역 재생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며 "지역 내 활력이 넘치며 주민들 간 편안한 소통을 통해 새롭고 안전한 주거문화가 정착하는 지역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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