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여명 학생 "근대 역사 속으로"

입력 2013-04-09 11:05:48

대구 골목 투어 140여 학교 몰려

대구시, 대구시교육청, 중구청, 매일신문사, 골목투어사업단이 공동 주관하는 '2013 대구 도심 역사'문화 골목투어 체험학습'(이하 체험학습)이 9일 올해 첫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올해로 3년째를 맞이하는 체험학습은 학생들이 직접 도심 골목 구석구석을 거닐며 생생한 대구 이야기를 듣는 살아있는 역사 수업이다.

학생들은 체험학습을 통해 대구의 근대사를 훑을 수 있는 대구 근대역사관, 3'1운동길, 이상화'서상돈 고택, 신문의 역할을 배울 수 있는 매일신문사 신문전시관, 계산성당, 약령시한의약박물관 등 도심 속 역사'문화유산들을 골목문화해설사의 재미난 설명과 함께 듣고 보게 된다. 특히 올해는 국채보상운동기념관과 2'28민주운동기념회관을 골목투어 코스에 추가해 교과과정과 연계한 체험학습이 가능하다.

올해 체험학습은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 나누어 진행된다. 상반기는 9일을 시작으로 오는 6월 15일에 끝나며, 하반기는 오는 9월 10일부터 11월 말까지 이뤄진다. 매주 화'목'금요일 오전 8시부터 11시 30분까지 4코스로 나누어 진행되며, 각 학급은 원하는 골목투어 코스를 골라 둘러보면 된다.

체험학습이 인기몰이를 하자 지난해 9월 시작한 '토요일 창의'인성 체험학습'도 올해는 횟수를 늘려 상'하반기 모두 진행한다. 토요일 체험학습 역시 평일과 똑같은 방법으로 4코스로 나누어 오전 동안 이뤄진다.

재미와 학습 효과에 더해 애향심까지 길러주는 체험학습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인기 만점이다. 지난해 12월 신청받은 올해 체험학습은 이미 신청이 모두 완료됐다. 학교 간 참여 경쟁률만 무려 3.8대 1을 기록했다. 특히 57개 초교를 뽑는데 144개교가 몰리는 등 체험학습이 초교생들에게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선정된 대구지역 82개 초'중'고교에서 온 9천612명의 학생들이 도심 속 역사 탐방에 나서게 된다. 여기에 토요일 체험학습에 참여하는 2천280여 명의 학생까지 더해 대구지역 1만여 명의 학생들이 살아있는 대구 근대 역사 탐방에 나설 계획이다.

골목투어사업단 이권희 대표는 "올해 체험학습에는 대구에서 처음 시작한 국채보상운동 기념관과 대구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일어난 2'28민주운동기념회관을 둘러보는 2개 코스를 추가한 만큼 지역 학생들에게 대구에 대한 자긍심을 불어넣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선화기자 freshgir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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