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보조금 등 유용 지시"
성균관 전'현 직원들이 수억원의 국고보조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유림 최고의 수장인 성균관장까지 같은 혐의로 검찰에 의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대구지방검찰청 안동지청(지청장 안범진)은 8일 성균관 직원에게 국고보조금 유용을 지시하고 공금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로 최근덕(79) 성균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 관장은 지난 2004년부터 3대째 성균관장으로 추대돼 전국 유림을 이끌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 관장은 구속된 총무부장 A(51) 씨와 함께 성균관에서 주최한 청소년 인성교육 현장교실 지원금 명목으로 2009년 7월부터 최근까지 매년 8억원씩 총 24억원을 받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부관장 10여 명이 헌성금(獻誠金) 명목으로 낸 수억원과 성균관 공금 5천만원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최 관장은 검찰에서 "관행에 따라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걷었을 뿐 횡령은 말도 안 된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대구지검 안동지청은 지난해 성균관이 운영하는 영주선비문화수련원의 국고보조금 횡령사건을 수사하던 중 성균관 전'현 직원들의 혐의를 포착해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국고보조금 횡령 등의 혐의로 성균관 총무부장과 전 교화부장을 구속했다.
안동'전종훈기자 cjh4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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