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 '전통의약엑스포' 준비 만전

입력 2013-04-09 07:02:50

9월 행사 앞두고 전체 공정률 65%

항공 촬영한 경남 산청군 동의보감촌 일대.
항공 촬영한 경남 산청군 동의보감촌 일대.

오는 9월 경남 산청에서 열리는 '세계전통의약엑스포'가 순조롭게 준비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경상남도, 산청군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세계전통의약엑스포'는 오는 9월 6일부터 10월 20일까지 경남 산청군 금서면 특리 동의보감촌 일대에서 열리는 국제 행사다.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을 맞아 '미래의 더 큰 가치, 전통의약'을 주제로 전통의약의 비전을 제시하고 건강한 섭생과 치유의 길을 보여주기 위한 것. 동의보감은 지난 2009년 공중보건의학서로는 최초로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바 있다.

총 사업비 492억원이 투입되는 엑스포 행사장은 개관 150여 일을 앞둔 현재 전체 공정률 65%를 넘어선 상태다. 행사장은 '자연의 길, 치유의 길'을 중심으로 불로마당과 동의마당, 세계장수마당, 소원성취마당, 소원길 등 5개 마당으로 구성된다. 길을 따라 걸으며 인류의 염원인 '건강한 삶'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 5개 마당을 따라 주제관과 동의보감관, 세계관, 약선문화관, 교류'산업관, 힐링타운, 한방기체험장, 약초생태관 등 총 8개 건물이 들어선다. 특히 신축 중인 주제관은 엑스포 전체의 랜드마크로 조성된다. 3천800㎡ 규모로 동의보감촌 중심부에 들어서며 전통의약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통해 인류의 행복한 미래를 제시할 방침이다.

산청군은 이번 엑스포를 통해 5천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생산유발효과 2천995억원과 부가가치 1천325억원을 거두고 4천135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엑스포 기간 동안에는 공식행사와 함께 상설공연 및 이벤트, 체험 학습행사 등이 진행된다. 전통의약에 맞는 특색 있는 프로그램도 200여 회 마련된다. 엑스포 개관 100일 전에는 산악인 엄홍길과 함께하는 동의보감 둘레길 걷기대회가 열리고 산청 힐링 맨발 콘서트도 마련된다.

국내외 학술행사도 진행된다. 앞서 지난해 9월과 10월에는 '제16회 국제동양의학 학술대회'와 '제8회 국제아시아 전통의학학술대회', '제1회 동의보감국제컨퍼런스' 등이 각각 열리기도 했다.

산청엑스포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산청군은 지리산이라는 천혜의 자연환경에 전통한방휴양단지 등 한방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며 "이번 엑스포는 전통의약의 미래를 제시하고 산청군이 한방의료관광의 중심지가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김동식기자 maxim1472@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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