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어 인기 이은 폭소탄 '배꼽 주의보'

입력 2013-04-09 07:20:36

봉산문화회관 연극 '룸넘버 13'

# 불륜 즐기는 여당 국회의원 야당 총재 여비서

# 일(?) 치르려는 순간, 뒤 캐던 탐정 의문의 사망

# 좌충우돌 코미디쇼 웃음꽃

'여당 국회의원과 야당 총재 여비서가 스캔들(?)'.

기막힌 반전과 반전 속에 관객들을 새로운 웃음의 세계로 초대할 폭소탄 연극 '룸넘버 13'(Room No.13)을 18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만날 수 있다.

'라이어'를 쓴 코믹 연극의 천재작가 레이쿠니의 작품으로 정치풍자성이 가미된 작품이다. 역시나 '라이어'를 초연 연출한 양혁철 연출가가 대한민국의 웃음코드에 맞춰 번역'각색했다.

레이쿠니 작품의 큰 줄기는 황당한 상황과 이를 순간적으로 모면하려는 인간들의 모습이다. '룸넘버 13' 역시 시작부터 황당하다. 여당 국회의원과 야당 총재 여비서가 호텔 룸넘버 13호실에서 막 일(?)을 치르려는 순간, 여비서의 남편이 보낸 사설탐정이 호텔방으로 들어온다. 하지만 이 탐정은 가당치 않은 일(창틀에 끼어서)로 죽음(실상은 기절'혼수 상태, 극 마지막 부분에서 깨어남)을 맞이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코믹 환상 호흡이 시작된다. 스캔들을 피해야 하는 여당 국회의원과 야당 총재 여비서. 이 둘은 스캔들을 모면하기 위해 탐정의 시체를 처리하려 하지만 여비서의 남편이 찾아오고, 여당 국회의원의 부인도 찾아오게 되면서 좌충우돌 파란만장한 코미디가 펼쳐진다.

주인공인 여당 국회의원 리차드 역에는 이중희, 리차드의 부인인 파멜라 역에는 박수현, 야당 총재 여비서 제인 역에는 박지혜, 제인의 남편 로니 역에는 공주성, 탐정 역에는 김규완이 각각 투입된다. 또한, 리차드의 비서 조지 역에는 김경호, 지배인 역에 이현웅, 웨이터 역에 임성현 배우가 나선다.

고도예술기획 김종성 대표는 "레이쿠니는 코믹 연극의 천재적인 작가임에 분명하다"며 "한 작품을 수십 번씩 보는데도 볼 때마다, 그 속에 담긴 기발함과 재치에 감탄한다"고 말했다.

실컷 웃는 데 드는 비용은 균일가 3만원이다. 1566-7897(고도예술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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