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신계륜 의원이 7일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강기정 김한길 이용섭 의원과 맞붙는 4파전이 예상된다. 민주당의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5'4 전당대회 후보 등록은 8일부터 시작됐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비주류 대표격인 김 의원이 선두에 있는 가운데 범주류 진영으로 분류되는 강'이 의원이 뒤쫓는 양상이었다. 여기에 신 후보가 가세하면서 '비주류를 쫓는 주류 3인방의 추격전'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같은 전남 출신인 강'이 의원의 후보 단일화 여부 ▷대선 패배 책임론 ▷4월 재보선 결과 ▷안철수 여의도 입성 여부와 신당 창당 움직임 등을 이번 민주당 전대의 변수로 꼽고 있다. 당 대표는 12일 예비경선을 통해 본선 출마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하고서 5월 4일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한다.
하지만 다소 '맥 빠진' 전대가 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각 후보 의원들이 정치쇄신이나 정당쇄신을 이끌 참신한 일꾼들이 아니고, 김 의원을 뺀 강'신'이 세 의원은 '대선 패배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않은 친노나 주류 세력이다. 네 후보가 정책이나 정체성에서도 뚜렷한 차별점이 없고, 그래서인지 레이스 출발에서부터 '김한길 대 반(反)김한길' 구도만 두드러지고 있다.
무엇보다 강'신'이 세 후보는 당 대표가 중간평가를 통해 당원의 재신임을 받는 '중가평가론'에 대해 긍정적이지만 김 후보는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김 대 반김' 구도는 더욱 또렷해지는 양상이다. 이 의원은 "대표가 되면 민주당의 비전을 제시하고, 올 12월 혁신의 성과를 놓고 중간평가를 통해 당원의 재신임을 받겠다"며 중간평가론을 수면 위로 끄집어 냈다. 당대표 임기가 2년이지만 성과가 미흡하면 끝까지 임기를 채우려고 욕심 부리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하지만 김 의원은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임시 전대냐, 정기 전대냐를 두고 정기 전대를 택한 이유는 당권의 안정화를 위한 것"이라며 중간평가론에 대해 반대 뜻을 분명히 밝혔다.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는 원내에서 장하나'조경태'안민석'양승조'우원식'유성엽'윤호중'황주홍 의원 등이 나서고, 원외에서는 장경태 당 청년위원회 부위원장, 장영달 전 의원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최고위원은 12일 예비경선을 통과한 7명 중 4명을 5'4 전당대회에서 뽑는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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