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신생팀 NC 다이노스를 제물 삼아 사상 첫 정규시즌 3연패에 시동을 걸었다.
삼성은 5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경기서 초반 몰아치기를 발판으로 10대4의 대승을 거두며 첫 승을 신고했다.
개막 2연전 뒤 9구단 체제 운영으로 4일간의 첫 휴식을 가진 삼성은 힘이 넘쳤다. 재정비한 선발진의 1선발로 나선 장원삼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냈고, 타자들도 14안타를 몰아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신생팀 NC가 데뷔 첫 승리 대상으로 삼기엔 삼성은 너무 버거운 상대였다. 승패는 삼성의 단 한 차례 공격서 사실상 갈렸다.
삼성은 1회 선두타자 배영섭의 볼넷을 시작으로 조동찬, 이승엽, 최형우가 안타를 때려내며 2득점 했다. 다시 박한이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때 채태인의 적시타, 진갑용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보탠 삼성은 배영섭의 밀어내기까지 나오며 NC를 압박했다.
생애 첫 1군 마운드에 선 NC 선발투수 노성호는 결국 안타 4개 볼넷 4개를 내주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 끝에 데뷔전을 1이닝으로 마무리했다.
삼성은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겨 3회에 박한이'채태인'진갑용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보탰고, 4회에는 박석민의 희생플라이로 7대0까지 달아났다.
5회 장원삼이 NC 조평호에게 솔로포를 허용하자 삼성은 곧바로 최형우가 2타점 적시타로 점수차를 다시 벌리기 시작했고 7회엔 조동찬이 시즌 마수걸이 솔로 홈런으로 10득점을 채웠다.
최형우(4타수 2안타 3타점), 배영섭(3타수 2안타 1타점), 조동찬(5타수 3안타 1타점), 이승엽(5타수 2안타 1타점) 등이 고르게 활약했다.
삼성은 그러나 경기 후반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개운치 못한 맛을 남겼다. 투수들에겐 홈런 주의보가 켜졌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5회초 조평호에게 홈런을 얻어맞으며 NC 창단 후 첫 홈런을 선사했고, 9회에는 팀의 4번째 투수 백정현이 허준과 김동건에게 연속타자 홈런을 허용했다. 지난달 30일 개막전서 만루홈런 2개를 맞은 삼성은 피홈런 5개로 LG(7개)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홈런을 맞았지만 장원삼의 구위는 좋았다. 장원삼은 최고구속 143km 직구를 중심으로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배합하며 NC를 6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새로 짠 선발라인의 1선발로 나선 장원삼은 첫 등판서 상큼한 투구를 펼치며 흔들렸던 선발라인을 진정시킴과 동시에 지독한 홀수해 징크스 탈출에도 청신호를 켰다.
한편 대전에서는 한화가 넥센에 2대3으로 패해 개막 6연패에 빠졌고, 사직에서는 KIA가 롯데에 9대3의 승리를 거두며 4연승을 내달렸다. KIA는 롯데의 6연승을 저지하며 5승1패로 롯데와 공동선두가 됐다. 잠실에서는 LG가 두산을 6대4로 꺾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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