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구상의 사회공헌위에 많은 기업 동참하길

입력 2013-04-05 11:21:35

대구상공회의소가 3일 사회공헌위원회를 창립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사회공헌위는 지역 경제계와 기업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해오던 사회공헌 활동을 체계화해 사회공헌 활동 지원을 위한 교육 및 컨설팅, 사회공헌 기업 간 네트워크 구축, 참여 기업 간 사회공헌 활동 공동 개최 등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지역 기업들을 동참시켜 사회공헌 활동을 확산해 나가기로 했다.

사회공헌위의 창립은 기업의 사회공헌에 대한 중요성을 알고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며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 기업은 고용 창출을 통해 사회에 이바지하지만, 오늘날에는 더 나아가 부의 사회 환원과 봉사 등을 통해 공헌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 사회공헌도가 높은 기업일수록 소비자의 호감도가 커지게 돼 기업의 경쟁력에도 도움이 된다. 기업과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길이다.

사회공헌위가 의미를 살리려면 준비한 계획을 착실히 추진하는 것과 함께 더 많은 지혜를 모으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단순 기부나 일회성 봉사 활동을 넘어서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대구시가 지원하고 시민사회단체와 협력하는 방향으로 설계하는 것을 고려해봄 직하다. 사회공헌이 기업에 유리하다는 인식에 그치지 말고 친환경 제품 생산 등 기업 본연의 활동에 적용시킨다는 점도 전제되어야 한다.

지역 기업뿐만 아니라 지역에 거점을 둔 대형 유통업체의 동참은 특히 강조되어야 한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현대'롯데백화점 등은 지난해 지역민 고용 창출과 지역 금융 이용 등 지역 기여도에서 전년도보다는 나아졌지만, 기준점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했다. 이들 기업이 지역 기여도와 사회공헌도를 높이라는 지역사회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스스로 되돌아보고 함께 가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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