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법인 갑을의료재단(이사장 박한상)이 구미지역 최고의 병원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심야 및 주말 야간에는 응급실을 운영하지 않아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
특히 갑을구미병원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첨단 시스템을 갖추고 세계학회와 질병연구 활동을 한 우수한 인력을 영입해 지역 최고의 병원을 만들겠다고 각종 언론을 비롯해 대대적인 홍보를 했지만 응급실과 병실도 제대로 갖추지 않아 환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의료법인 갑을의료재단은 지난 2월 구미 임수동에 140병상을 갖춘 갑을구미병원을 개원했다.
갑을구미병원은 척추'관절 질환 네트워크 병원으로 김해의 갑을장유병원, 부산 갑을녹산병원에 이어 세 번째로 문을 열었다.
지하 1층, 지상 7층 140병상 규모의 갑을구미병원은 신경외과, 정형외과, 외과, 내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6개 진료 과목을 개설했다. MRI(자기공명영상장치), CT(컴퓨터 단층촬영기), 초음파, 맘모톰 등의 의료장비를 갖췄으며 건강검진센터, 물리치료실, 응급실, 진단검사실, 장례식장, 카페 등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갑을구미병원은 응급실을 담당할 전문의를 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도 받지 못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갑을구미병원은 평일에는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토요일과 공휴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응급실을 운영할 뿐 심야 및 주말 야간 시간대에는 응급실을 통한 응급환자를 받지 않고 있다.
병실 또한 140병상은 허가 받았지만 현재 일부(7층) 병실만 운영해 5층과 6층 병실은 간호사조차 배치되지 않고 있으며, 병실은 탁자와 의자만 덩그러니 놓여 있는 실정이다.
지역 병원을 지도'관리'단속을 해야 할 구미보건소는 이러한 실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갑을구미병원 이경애 대외홍보 차장은 "개원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입원 환자 수도 부족해 병실을 완전하게 갖추지는 못하고 있다"면서 "이른 시간 내에 응급실을 담당할 전문의를 구해 정상 운영을 하겠다"고 말했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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