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만의 기적 할아버지 고백 "제주도 여행, 할머니 영정사진과 함께..." 뭉클

입력 2013-04-04 22:47:58

67만의 기적 할아버지 고백이 화제다.

지난달 12일 한 택배 회사의 페이스북에 어느 택배원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주인공 할아버지는 한규태(68·예명 배창희)씨로 "저는 지하철 택배원입니다"로 시작하는 사연이 적힌 종이를 들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한씨는 '좋아요'(페이스북의 추천 기능) 1만 번이 넘으면 회사에서 아내와 제주도 여행을 보내준다며 '젊은이 여러분이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누리꾼들의 '좋아요'는 1만 건을 훌쩍 넘어 무려 67만 건에 달했고 한씨는 SBS 러브FM 'DJ쇼! 당신은 라디오스타'에 출연하게 됐다.

방송에서 그는 자신을 도와준 누리꾼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지만 숨은 사연을 공개했다. 아내는 현재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옛날 유방암으로 투병하던 아내가 칠순이 되면 함께 제주도로 여행을 가겠다는 약속을 했으나 아내가 칠순을 한 달 앞두고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얘기를 꺼냈다.

한씨는 그 미안함을 갚기 위해 아내의 영정을 품고 여행을 가겠다고 밝혀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마침내 지난달 24일 택배 회사 페이스북에는 제주공항을 배경으로 서 있는 정장 차림의 한씨 사진이 올라왔다. 이번엔 "감사합니다. 67만의 응원 덕분입니다. 2박 3일 동안 즐거운 여행이 되겠습니다"라는 인사말을 전해 누리꾼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67만의 기적 할아버지 고백'을 접한 누리꾼들은 "67만의 기적 할아버지 이런 사연이 있는 줄 몰랐다" "고백 들어보니 너무 짠하다" "67만의 기적 할아버지 고백 듣고 눈물 나더라" "할아버지 힘내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미디어부01 maeil01@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