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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준(대구 달서구 송현2동)
봄이 오면
고향의 논밭 둑에
지천이던 꽃송이들
이제는 사라져 볼 수가 없네
어린 마음 달래주던 꽃
깊은 산속에서
할머님과 벗하며 피네
멧새 노래 들으며
피어나는 꽃
향수에 젖는다
성묘 길에 보듬어 와서
뜰에 심어 가꾸네
어디에서나 볼 수 없는 꽃
마당 뜰에서
산들바람에 깨어나
소담하게 봄 마중 가네
하늘에 감사하다
수줍어 생글생글
돌아앉아 고개 숙여
봄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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