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은 세계 문화 체험 떠나는 날∼"

입력 2013-04-04 11:17:48

대구시교육청 '글로벌문화 체험교실'

지난달 30일 대구초교에서 시범 운영된
지난달 30일 대구초교에서 시범 운영된 '토요 상설 글로벌문화 체험교실'에 참가한 학생들이 원어민 교사로부터 외국의 놀이 문화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초등학교 4학년 성아현 양은 지난달 30일 교내에서 진행된 글로벌문화 체험교실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체험교실은 대구시교육청이 지역 초교생을 대상으로 상설 운영하기에 앞서 대구초교에서 시범 운영한 것. 성 양은 '여행사'(Travel Agency) 코너 체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다음 주에 가족들과 미국 뉴욕으로 여행을 간다고 생각하고 비행기랑 숙소를 예약해봤어요. 영어로 하고 싶은 말을 잘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쉬웠어요."

대구시교육청이 매주 토요일 세계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한다.

시교육청은 6일부터 11월 23일까지 매주 토요일 중구 봉산동 대구초교에서 지역 초교생을 대상으로 '토요 상설 글로벌문화 체험교실'을 개설한다. 지난해 11월 24, 25일 옛 대구남중 자리에서 진행했던 '2012 글로벌 페스티벌'에 참가한 학생, 학부모의 반응이 좋아 상설 운영하게 된 것이다.

체험교실은 영어권 국가와 중국, 일본 문화 체험 코너 위주로 꾸몄다. 동양과 서양 문화 체험 코너, 드림투어 여행사, 세계문화 퀴즈룸, 소원의 방, 글로벌 댄스 등 모두 10개의 체험 코너가 마련돼 있다. 영어 교과 담당 초교 교사, 원어민 교사, 경북대와 계명대의 외국인 교환학생, 경북대와 대구교대 학생 등 30여 명이 운영을 맡는다.

이 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1시, 오후 2~5시로 나눠 진행된다. 각 100명씩 참가할 수 있다. 행사 열흘 전부터 일주일간 글로벌교육센터 홈페이지(http://dggec.net)를 통해 선착순으로 참가 신청을 받는다. 운영 첫날인 6일 접수는 이미 마감됐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23, 30일 대구초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체험교실 시범 운영도 마쳤다. 운영 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외국어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는 학생이 95.5%, '다른 친구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다'는 학생들이 96.8%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 교육과정운영과 장동묵 장학관은 "지역에 머물고 있는 세계 각국의 원어민 교사, 외국인 교환 학생들과 함께 어우러져 다른 문화를 접해볼 수 있는 기회"라며 "프로그램 내용을 정기적으로 개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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